최근 농구 저변이 확대되면서 농구동호인들의 레슨 수요가 증가했다. 스포츠콕 제공길거리 농구로 일컬어지던 '3on3 농구'가 2020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생활체육 농구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
2012 FIBA 월드컵을 시작으로 정식화된 '3on3 농구'는 국내에 2018년을 기점으로 야외시설에 전용 코트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상황에 농구 동호인들은 코트 위에서 더 뛰어난 실력을 뽐내기 위해 레슨을 받으며 자신들의 취미생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핸드업농구클럽에서 농구를 지도하고 있는 김한성, 이은지 강사는 입문, 초급, 중상급 등 레벨을 분류하고 이에 맞는 커리큘럼을 구성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입문반의 경우 농구의 기본기와 자세 등을 교육하고 초급반은 슈팅 교정, 패스, 수비 등 기본 자세를 교정하고 다시 잡는 교육을 진행한다.
중상급반에서는 각 포지션에 맞는 개인 훈련법, 코칭, 전술훈련, 1대 1 돌파를 위한 슈팅 기술 등 실제 시합에서 활용 가능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청소년국가대표상비군 출신 김한성 강사(사진 왼쪽)와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 출신 이은지 강사(사진 오른쪽). 스포츠콕 제공입문, 중상급자를 위한 농구를 지도하고 있는 김한성 강사는 청소년국가대표상비군에 발탁될 정도로 촉망받은 농구 선수였다.
그러나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에 비해 키가 15센치 이상 작았던(180cm) 그는 스스로 프로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
교직을 공부하며 효과적인 수업방식, 메시지 전달, 수업을 구성하는 법 등에 대해 배운 그는 자연스레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김한성 강사와 함께 입문자와 1대 1 농구를 지도하고 있는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 출신 이은지 강사는 좀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선수 은퇴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국제통합필라테스협회 이파마스터 필라테스 자격증, 한국트레이너협회 2급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그는 현재 농구 강의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교육 능력이 향상됨을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트레이너 교육을 받은 그는 인체해부학을 공부해 생활체육인들의 동작, 자세를 분석하며 생리학적으로 접근해 세밀한 부분까지 교육할 수 있게 됐다.
기본기를 강조하는 김한성 강사. 스포츠콕 제공농구동호인들은 실력이 점차 향상되면 대회 출전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김한성 강사는 비하인드, 레그스루, 인 앤 아웃 등 드리블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 되고 양손 레이업 등의 난이도 있는 기술까지 구사할 수 있는 농구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한 중상급반 교육을 함께 맡고 있다.
안정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시합 때 활용 가능한 기술을 교육하고 있으며, 자신의 포지션에 맞는 훈련법을 통해 프로에 가까운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건강과 즐거움을 목적으로 하는 생활체육 현장에서 대회 출전에 대한 지나친 욕심으로 발생하는 부상은 금물이다.
많은 농구동호인들은 잘못된 동작으로 무릎 통증, 손가랑 부상 등을 앓는 경우가 많다.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는 것도 좋지만,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농구를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한성 강사는 그 과정에서 안정적인 기본기 자세로 신체를 단련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그는 "다른 지도자들에 비해 기본기 시간을 조금 더 많이 할애하는 편이다. 안정적인 신체 근력과 동작을 구사할 수 있는 기본기가 갖춰져야 새로운 기술과 동작을 하나씩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지 강사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부족한 부분들을 최대한 짚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생활체육에 즐거움과 열정,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강사로서 농구동호인에게 이 세가지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