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클라이밍 국대 출신 김솔아… "한계 뛰어넘는 성취감이 매력"

"즐거워야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어"
스포츠 클라이밍, 2020 도쿄올림픽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
근력 위주 스피드, 볼더링과 달리 리드 클라이밍은 '지구력' 요구
승부욕에 불타 과한 목표 설정할 경우 부상 야기

최근 생활체육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스포츠 클라이밍. 김조휘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이며 화제가 됐다. 또 영화 '엑시트'에서 배우 조정석이 화려한 클라이밍 실력을 선보이며 생활체육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총 3개 종목으로 나뉜다. 이 중 등반 코스를 얼마나 빨리 오르는지 겨루는 '스피드', 같은 색상의 홀드만 잡고 오르는 '볼더링'은 근력을 요구한다. .

그러나 '리드'는 두 종목과 달리 지구력 위주의 운동으로 고난이도 등반 코스를 누가 더 많이 올라가는지 대결하는 종목이다.

생활체육 현장에서 리드 클라이밍 강사로 활동 중인 김솔아 前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는 "리드 클라이밍의 매력은 전완근이 펌핑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등반 중인 김솔아 강사. 본인 제공

어릴 적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등산을 다녔던 김솔아 강사는 10살 때 우연히 스포츠 클라이밍을 접한 뒤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가대표로 약 5년간 활약했던 그는 "선수로서는 항상 1등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그러나 강사로 활동하면서 누군가의 목표를 이루게 해주는 것에 재미를 느껴 진로를 바꾸게 됐다"며 강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 강사는 "클라이밍은 자신의 레벨에 차근차근 단계별로 올라가면서 한계를 뛰어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클라이밍은 다소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는 "사실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키고 등반한다면 위험한 운동이 아니다. 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가 대중들에게 위험하다는 편견을 만들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드 클라이밍을 운전에 비유하며 "로프 조작 기술과 기타 등반 방법들을 배우고 장비 착용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늘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솔아 강사는 등반 중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김조휘 기자

생활체육은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이다. 그러나 간혹 승부욕에 불타 본인 레벨보다 과한 목표를 설정하는 경우 부상의 우려가 깊다.

생활체육인들이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고 오래 운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는 김솔아 강사는 "다치지 않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모든 생활체육인들이 부상 없이 즐거운 등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활체육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즐거워야 운동도 더 잘되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며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 오신 분들에게 즐거운 강의를 제공하는 것은 강사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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