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의 두얼굴… 회원제 유지한채 '무늬만 대중제'(영상)

영업이익율 31.8%… 2019년 대비 9.3% 급증
코로나19에 해외원정 못간 골퍼 대거 유입… 이용요금도 급상승
세제 혜택위해 회원제→대중제 전환… 사실상 눈속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벌어지자 해외 골프원정을 가지 못한 사람들이 내수시장으로 몰려 골프업계는 대호황을 맞이했다.

지난 20년간 골프 통계를 꾸준히 집계해온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19년 22.5%에서 작년 31.8%로 9.3% 증가했고, 골프장 홀당 매매가격은 43.5% 상승했다.

또 신규 입문자의 경우 20~40대가 65%를 차지해 젊은 층들이 골프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골프 호황으로 스크린골프도 수혜를 입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19년 5월 4714곳에 불과하던 실내스크린골프점은 21년 5월 5727곳으로 19년 대비 21.4%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46만 명이 늘어난 515만 명으로 스크린골프를 포함한 골프 업계의 실 수요자가 급증해 연간 4000만 명 이상이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대중제 골프장의 주중 평균 입장료는 지난해 5월 13만 4000원에서 올 3월에 15만 3000원으로 오르며 10개월 사이 14.18% 상승했다. 게다가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주중 입장료도 꾸준히 올라 지난해 5월 17만 4000원에서 올 3월에 18만 4000원으로 10개월 사이 5.7% 인상됐다.

해외원정으로 이탈되던 골프 인구가 코로나19로 국내 시장에 몰려 수요·공급법칙에 따라 입장료가 끝없이 인상되고 있지만 현재도 골프장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회원제 골프장들은 대중제로 전환하며 세제 혜택과 추가 수익창출에 나섰다. 그러나 회원제도를 유지한 채 대중제로 이름만 바꾼 꼼수를 부려 연간 수십억 원의 세금을 감면받은 골프장이 나타나는 등 여러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섬네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