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첫 프로 풋살팀 '강원FS' 카운트다운… "선수 선발 1순위는 인성"

지난달 21일 '강원도 프로 풋살팀 창단위' 구성
이달 11일 감독·코치 모집 시작으로 22일 선수 선발
김민규 구단주 승리수당, 훈련수당 지급 약속

매년 풋살에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강원도. 팀 제공

강원도 최초 프로 풋살팀 '강원FS'가 창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매년 동호인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신규 등록팀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강원도는 풋살에 열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프로팀은 없었다.

이같은 실정에 지난달 21일 강원스포츠포럼, 강원도체육회, 강원도 풋살연맹의 각 임원들이 모여 '강원도 프로 풋살팀 창단위원회'를 구성해 창단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해당 팀은 김민규 강원스포츠포럼 대표가 구단주를 맡아 승리수당, 훈련수당 등 재정적인 지표를 조율 중이며, 용품·유니폼 등을 확보해 창단 준비 막바지에 이르렀다.

오는 11일 감독·코치 모집을 시작으로 22일 선수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며, 모두 공개 모집과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된다. 지난 6일 기준 감독·코치는 7명, 선수는 59명 지원했다.

선수 선발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인성’을 꼽은 엄기성 강원FS 사무국장. 김조휘 기자

강원FS는 선수 선발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인성'을 꼽았다.

지난 5월, 2020-21 F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서 발생한 폭력사태 여파로 선수들의 인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엄기성 강원FS 사무국장은 "프로 경기에서 폭력이 일어났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일이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 실력보다도 인성이 가장 기본이 된 팀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 라며 "팀을 구성함에 있어 선발된 감독, 코치들은 내달 6회의 훈련 기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집행부에서 선수들의 언행과 모든 것을 판단해 오는 10월 최종적으로 계약서를 쓰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선수들의 기본기와 체력도 강조했다. 현재까지 강원FS 선수 모집 지원자 중 90% 이상이 축구 선수 출신인 가운데 감독·코치의 지원 조건은 ▲풋살 레벨 1, 2 자격증 소지자 ▲강원도내 2년 이상 거주자 혹은 체육분야 담당 활동 업무 2년 이상 경력자 등으로 자격을 정했다.

엄 사무국장은 "축구와 풋살은 볼 잡는 기술부터가 다른 운동이며, 풋살에서의 발바닥 사용은 기본 중에 기본이 돼야 한다. 축구선수 출신이라도 감독·코치진에서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강원FS 유니폼(사진 왼쪽), 강원FS 로고(사진 오른쪽). 팀 제공

김민규 강원FS 구단주는 창단과 함께 승리수당, 훈련수당 지급을 약속했다. 기존 수당과 연봉이 없던 프로 풋살팀들과는 달리 보다 체계적인 구단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모든 창단 과정이 순탄치만은 못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전용 구장 마련이었고,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도내 여러 기관을 방문했다.

강원FS가 전용 구장 마련을 위해 찾아 나선 곳은 춘천 호반체육관, 양구 청춘체육관, 철원 실내체육관 등이 있었다. 이 시설들 모두 공공체육시설로 타 종목 동호인들의 동의가 가장 시급했다.

엄 사무국장은 "직접 타 종목 동호인분들을 만나 설명과 함께 설득에 나섰다. 다행히도 동호인 분들께서 흔쾌히 양보하고 이해해주시면서 함께 운동을 하자고 말씀해주셨다. 도민 분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라고 말했다.

2022-23 FK리그 참가를 목표하고 있는 강원FS는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내달 11일부터 이틀간 공개테스트를 진행한 뒤, 15일부터 6회간 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며, 철원 실내체육관과도 구장 사용 여부를 조율해 체계적인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엄 사무국장은 "첫 발걸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노력하고 열정 넘치는 팀으로 성장해 강원도민에게 사랑받는 팀이 되길 바란다"며 "강원FS는 집행부, 감독코치, 선수단, 서포터즈가 4개의 자동차 바퀴가 돼 함께 움직이고 소통과 신뢰가 기반이 되는 팀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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