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테니스는 현대인에게 최적의 생활체육으로 인기를 모아 가고 있다. 최규섭 기자생활체육은 용이성·흥미성·경제성 요소를 두루 갖춰야 한다. 손쉽게 배우고, 재미있어야 하며, 비용이 적게 들어가야 대중적 인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프리테니스(Freetennis)는 이런 3요소를 충족시키는 진정한 의미의 생활체육이라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다. 공간성마저 갖췄다. 실내외를 가리지 않으며 작은 공간만 있어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이런 특징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Free) 플레이할 수 있는 테니스라는 뜻에서 명명됐다.
테니스의 역동성과 탁구의 접근성을 융합한 프리테니스의 원형은 패들 테니스(Paddle Tennis)다. 1964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일 때도 패들 테니스 명칭이 사용됐다.
일본은 역시 '모방의 나라'다. 주일본 미군과 그 가족이 즐기는 모습을 통해 프리테니스를 접한 일본이 이를 받아들이고 이를 확산시켰다. 1976년, 경기 방식 및 규칙을 확립했고 국제연맹까지 창단하며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 보급했다.
한국엔, 2003년에 들어왔다. 정한근 현 대한프리테니스협회 회장이 소개하고 보급에 앞장섰다. 대구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프리테니스의 요람답게 지금도 대구는 구심점이다. 당연히 프리테니스가 가장 성행되고 있는 지역은 대구다.
뉴 스포츠는 규칙의 유연성, 경기의 간편성과 흥미성 등을 필요조건으로 한다. 또한, 대중성을 지향하는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다. 이 같은 특징과 요소를 모두 갖춘 프리테니스가 뉴 스포츠의 선두 주자로 떠오름은 필연이라 할 만하다.
◇ 비용성: 경기 용구
프리테니스 라켓(왼쪽)과 공. 사진 출처 대한프리테니스협회 홈페이지프리테니스의 강점은 저렴한 경기 용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6만 원 선인 라켓은 영구적이다. 공은 열두 개들이 한 다스가 3만 원대에 지나지 않는다.
라켓(길이 37㎝)은 타구면(길이 22.5㎝), 손잡이(길이 14.5㎝)로 이뤄진다. 타구 면엔, 그물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망목을 새겨 넣는다. 공에 스핀을 주려는 까닭이다.
공은 다양한 색상의 고무 재질로 이뤄졌다. 무게 23~24g이 표준으로, 약 1.5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0.5~0.65m 튀어야 한다.
◇ 공간성: 경기장
프리테니스 코트 규격. 그림 출처 대한프리테니스협회 홈페이지프리테니스의 강점이 다시 한번 엿보이는 부분이다. 소프트 테니스(Soft Tennis: 연식정구) 코트의 약 10분의 1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된다.
코트의 크기는 단식 경기와 복식 경기에 따라 다르다. 단식은 아웃사이드라인 7m, 베이스라인 3m의 규격이다. 복식은 아웃사이드라인은 같고 베이스라인만 다르다. 7m x 4m 규격이다.
길이 4.3m, 높이 0.4m의 네트는 수평으로 지주대에 연결해 바닥에서부터 설치한다.
◇ 흥미성: 경기 방식 & 경기 규칙탁구와 테니스처럼 단식 경기와 (혼합) 복식 경기가 있다. 경기자 수에서 다를 뿐, 경기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단·복식 모두 3세트 11점 또는 21점으로 승패를 가른다. 물론 2세트를 선취하면 승리한다.
서비스는 어깨높이에서 공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려 1회 바운드한 볼을 라켓으로 쳐서 상대 진영 대각선 방향으로 보낸다.
서비스는 두 번씩 번갈아 가며 한다. 즉, 먼저 오른쪽에서 넣고 그 뒤 왼쪽에서 실시하면, 상대방으로 서비스권이 넘어간다.
복식 경기는 한 팀당 두 명씩 짝을 이뤄서 하는 만큼 단식 경기보다 상대적으로 약간 복잡하다. 한 선수가 두 번씩 서비스를 넣는 점은 같다. 그런데 리시브 뒤에 벌어지는 플레이 순서에 유의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번갈아 가며 쳐야 한다.

프리테니스 복식 경기 방식. 그림 출처 대한프리테니스협회 홈페이지위 그림에서처럼, A가 서비스를 실시하면, 대각선 코트의 C가 리시브한다. 그 공이 넘어오면, B가 플레이해야 한다. 다시 그 공이 상대 코트로 넘어가면, 이번엔 D가 플레이한다.
A가 두 번째 서비스를 실시할 경우엔, 상대방(C와 D)은 그대로 있고, A와 B만 자리를 바꾼다. A는 D에게 서브를 넣으면 된다. 그 뒤엔, B→ C→ A→ D 순으로 랠리가 이뤄진다.
네트 앞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발리엔, 제약이 있다. 첫 발리는 반드시 4구째부터 가능하다. 또, 발리 후 리시브된 공을 다시 발리로 공격할 수 없다. 곧, 2회 연속 발리는 반칙이다.
주요 반칙으론, 오버네트(Over Net), 보디터치(Body Touch), 네트터치(Net Touch), 라인크로스(Line Cross), 서비스 폴트(Service Fault)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보디터치가 다소 특이한 반칙이다. 경기 중 공이 신체 또는 유니폼에 닿으면, 상대가 득점한다.
'건강 백세 시대'다. 오죽하면 '인생팔십금래풍(人生八十今來豊)'이란 신조어가 탄생했을까?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는 이제 옛말로나 남아 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생활체육은 불가분의 관계다. 그런 면에서, 남녀노소가 어디에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프리테니스야말로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인 생활체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