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처럼"… 아마 배구 레슨 열기 뜨겁다

올림픽 '배구' 흥행으로 레슨 수요 증가
안지환 AAV 대표 "다소 진입장벽 높은 배구, 대중적 스포츠 자리매김 바라"

생활체육인들을 대상으로 배구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는 AAV 배구 트레이닝 센터. 센터 제공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선전이 생활체육 배구 현장의 온도도 높이고 있다.

'김연경의 화려한 스파이크, 양효진의 철벽 블로킹, 오지영의 발빠른 디그' 등이 배구 동호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

이들 동호인은 다소 어설프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의 화려한 기술을 조금이나마 구현하기 위해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6일 서울 서대문 AAV 배구 트레이닝 센터.

전문스포츠지도자(배구) 자격증을 보유한 안지환 대표를 비롯 우리카드 위비 출신 오민하 등 프로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코치진들이 생활체육인들을 대상으로 배구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레슨을 진행 중인 AAV 배구 트레이닝 센터. 센터 제공

배구 레슨은 올림픽 영향으로 최고조 이지만, 올림픽 개최 전에도 프로배구의 흥행에 따라 동호인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였다.

안지환 대표는 "이전부터 회원수는 포화 상태였지만, 최근 올림픽으로 인해 배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김연경 선수를 보고 배구에 흥미를 갖게 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배구 동호인들이 레슨을 통한 실력 향상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레슨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AAV 배구 트레이닝 센터는 배구의 기술을 크게 공격과 수비로 나눠 레슨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또 각 연령대와 실력에 맞는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이와함께 각자의 니즈에 맞춰 동호회, 대학교 동아리 등의 신청을 받아 레슨을 진행하는 '프리미어', 개인 레슨으로 진행되는 '프라이빗' 등의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다.

장신일수록 유리한 배구는 프로선수들과 생활체육인들의 신체 조건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이와관련 안 대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두지 않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체육인이 프로선수보다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 뛰어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생활체육인들이 더 재밌게 배구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지환 대표는 동호인들에게 다소 진입장벽이 높은 종목인 배구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라고 있다. 센터 제공

안 대표는 생활체육 배구의 조기 입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늦깎이 입문자들을 위해 중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부분 배구 동호인들은 대학교 배구 동아리를 시작으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일찌감치 많은 레슨과 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은 분들이다. 그러나 대학교 졸업 후 뒤늦게 배구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려는 분들은 이 분들의 실력을 따라가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로 인해 도중 배구에 흥미를 잃고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이들에게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배구가 좀 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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