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현장]경기 재개 고대… '4명 이하 맞춤형 훈련' 리그 대비

7월 31일, NH인재원야구장서 KNOX 외야수 4명, 외야 펑고 훈련 참여
NH인재원리그, 야구 동호인 대상 보완 훈련 진행 중
안성무, 정두만 등 삼성 라이온즈 출신 코치진 훈련 맡아
경기 운영 중단으로 최근 2주간 수천만 원 손해, 임대료 문제 악화
전상은 운영실장 "경기 운영 재개만 임대료 문제 해결할 수 있다"

쓰리휠 피칭머신 '저그스(Jugs)'를 활용한 외야 펑고 훈련. 김조휘 기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따른 실외 스포츠 시설 방역 지침이 강화, 리그 경기가 중단되자 동호회 선수들이 4명 이하 팀을 꾸려 운동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풋살, 야구 등 '경기 구성을 위한 최소 인원이 필요한 스포츠 경기'는 오후 6시 이전 4명,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의 '사적모임' 영역에 포함되면서 사실상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외야 펑고 훈련을 진행 중인 KNOX 외야수들. 김조휘 기자

사회인 야구팀 KNOX의 외야수 4명은 7월 31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NH인재원야구장을 찾아 경기 대신 야구 교습을 받았다.

이날 지도를 맡은 전상은 NH인재원리그 운영실장은 쓰리휠 피칭머신 '저그스(Jugs)'를 활용한 외야 펑고 훈련을 진행했다.

저그스가 쏘아올린 볼의 낙후지점을 찾는 연습으로 올바른 자세로 뛰어가는 동작을 익혀 외야수의 수비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훈련에 참가한 KNOX 외야수 박모씨는 "훈련을 처음 받았는데 프로그램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계속 훈련을 받을 의향이 있다"며 "거리두기 4단계 연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외야수로서 부족한 부분을 훈련을 통해 보완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직장인으로써 주말마다 사회인 야구 경기에 나서는 것은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현 방역지침이 애석할 따름" 이라며 "모두가 방역에 박차를 가해 하루 빨리 야구 동호인들이 다시 경기를 할 수 있는 날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NH인재원야구장에서 KNOX 외야수들의 외야 펑고 훈련이 한창이다. 김조휘 기자

전상은 NH인재원리그 운영실장은 "방역지침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해 야구 동호인분들께 죄송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훈련을 통해 야구를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며 "동호인 분들께서 맞춤형 훈련으로 부족한을 부분을 보완해 스스로 실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시면서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야구 동호인 분들께서 위기를 기회삼아 훈련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실력을 갈고 닦아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현 상황을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 하루빨리 모두 함께 야구를 즐기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NH인재원리그는 외·내야 펑고 훈련, 타격 훈련 등 야구 동호인들이 각자 포지션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맞춤형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 운영실장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안성무, 정두산 등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코치진이 지도를 맡고 있다.

텅 빈 NH인재원야구장의 덕아웃(사진 왼쪽),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NH인재원리그 코치들(사진 오른쪽). 김조휘 기자

한편 NH인재원리그도 현 방역지침으로 경기 운영을 중단해 극심한 매출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전 운영실장은 "연 임대료로 수 억원이 지출되는 가운데 최근 2주간 경기 진행 못하면서 수 천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 확진자수가 다수 발생하는 타 시설에 대한 규제는 엄격하지 않은 반면 단 한 차례도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야구장에 이같은 규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난지원금 200만~300만 원 정도로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하루빨리 운영을 재개하는 방법만이 임대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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