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USF 클럽 챔피언십 전국 결선 우승한 천상. 팀 제공2017년과 2019년,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가 주최한 'KUSF 클럽 챔피언십'에서 중부지역 우승과 전국 결선 우승을 달성하며 이름을 알린 동덕여자대학교 배구 동아리 '천상'
팀명 '천상(天上)'은 아마추어 대학 배구에서 힘차게 날아오르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2008년 창단한 이 팀은 2017년 KUSF 클럽 챔피언십 중부지역, 전국 결선 우승을 시작으로 매년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휩쓸며 대학 배구 여자부 강팀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회 상금으로 운동 용품을 구매하는 등 자생력을 갖춰가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의지를 나타냈다.
2020 단양소백산기 우승한 천상. 팀 제공현재 동덕여자대학교 체육과에는 6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천상'은 매년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들어오고 체육과가 아닌 학생들도 가입을 원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동아리다.
'천상'이 교내에서 인기있는 팀이 되기까지 선수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배구선수 출신 최나영 코치의 노력이 절대적이었다.
최 코치는 2012년부터 천상을 지도했다. 우연히 천상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료로 지도해주고 있다. 이런 최 코치의 열정을 보고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천상 선수들. 팀 제공코로나19 시국은 '천상' 운영에도 큰 영향을 줬다.
매주 방과 후에 훈련을 하던 학교 체육관이 폐쇄돼 활동에 차질이 생긴 것. 이는 8월 예정인 KUSF 클럽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는 천상에게 경기감각 저하의 우려가 상당했다.
이에 천상은 공공체육시설을 대관해 훈련을 진행했고, 이번달(6월)부터 장기대관을 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세터 공은빈은 "올해 KUSF 챔피언십에서는 전위에 위치한 모든 선수들을 골고루 이용하며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져갈 예정" 이라고 전했다.
천상 주장 하윤선은 "우리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신장이다. 그 어떤 팀에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선배들이 졸업을 했지만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