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로 장애를 치유하다'… 마사회의 '재활승마', 전 세대로 확대 추세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인지적, 신체적, 감성적 안녕 주기 위한 목적
현재 지자체, 학교 등 운영하는 13개 공공승마시설과 협력 관계 유지
스트레스 노출 고위험군 등 치유 필요한 종사자 대상 '힐링승마' 프로그램 제공
'2021 세계재활승마연맹(HETI) 세계대회' 개최해 VR도입 논의

#. 유치원생 A군은 보행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만큼 근육이 발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A군의 할머니는 업어서 마사회가 운영하는 '재활승마'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재활승마'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한 A군은 점차 근육이 발달되는 등 재활효과를 봤다. 특히 "말 타는 것 자체에 힘을 얻어 다른 활동에도 용기있게 도전하는 일이 잦아졌다. A군은 현재 대학생으로 성장해 정상생활을 하고있다.


재활승마 시행장면. 한국마사회 제공

최근 장애라는 개념은 단순히 신체·정신적 제약을 넘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스트레스까지 관점이 확대·변화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장애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감안, 이를 정신적 치유와 심신 안정 등의 목적으로 접근해 '재활승마'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재활승마에 참여한 어린이. 한국마사회 제공

'재활승마'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인지적, 신체적, 감성적 안녕(安寧)을 주기 위해 인간과 말이 함께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이와관련, 마사회는 지방자치단체, 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13개 공공승마시설과 협력 관계를 맺고 프로그램 강습 환경 개선, 현장 의사소통 강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활승마 영역 중 하나인 힐링승마는 말과의 교감을 통해 치유와 안정을 준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장애에 대한 시각 자체가 바뀜에 따라 '재활승마'의 대상이나 적용 방식이 확장됐으며, 기존 어린이 중심에서 성인, 노인 인구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재활승마'의 영역 중 하나인 '힐링승마'는 정신적 쇼크나 충격, 스트레스 노출 고위험군 등 특정 직무를 수행하며 치유가 필요한 종사자들 및 일반인들에게 말과의 교감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치유와 안정을 되찾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또 한국 마사회는 소방직, 가축 방역직, 보호관찰 청소년 등 사회적으로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직군을 선정해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소외 계층이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대상으로도 '힐링승마'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관련 단체, 지자체와 꾸준히 협의할 계획이다.

2021 세계재활승마연맹(HETI) 세계대회. 한국마사회 제공

한편 지난 8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마사회와 대한재활승마협회가 전 세계 재활승마인들의 학술 교류의 장으로 '2021 세계재활승마연맹(HETI) 세계대회'를 공동 주최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세계대회는 4차 산업 시대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기조와 방향성에 맞물려 '재활승마' 분야에 VR(Vitual Reality) 도입이 가능한지에 대해 검토했다.

또 '재활승마'의 시각이나 관점에 대한 '스펙트럼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3박 4일간 5번의 전체회의와 12번의 분과회의를 진행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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