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통산 232경기 출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인천 유나티이트FC 주전 센터백'이윤표 LYP축구센터 대표의 이력이다.
은퇴 후, 지난해부터 유소년 선수 발굴을 위해 축구센터를 운영 중인 이 대표.
그는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KFA) K5리그 소속 벽산 플레이어스FC(벽산FC)와의 업무협약으로 경기력 향상·교육 지원 등을 통해 생활체육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선수 시절,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미추홀 파이터'라 불렸던 이 대표는 현재 KFA K7리그 소속 무지개 조기축구회에서 조기축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은퇴 후에도 축구는 삶에서 뗄 수 없는 영역이다.
벽산 플레이어스FC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생활체육까지 영역을 확장한 이윤표 대표. 장윤우 기자- 벽산FC와 MOU는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통합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견해는.
"센터에서 전문 선수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인들도 코칭하고 있어서 평소 생활체육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좀 더 재밌는 프로그램을 구상해보려던 찰나에 KFA K5리그에 참가 중인 벽산FC와 인연이 닿아 매우 기쁘다."- 벽산FC와 첫 협업 내용은.
"1대 1 레슨으로 프로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적극 공유해 K5리그 선수들을 육성할 것이며, 팀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벽산FC와 MOU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모두 더 높은 레벨에서 활약하고 싶은 목표를 갖고 있을 것이다. 이들이 K3, 4리그(세미프로)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 선수 시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해 아쉬웠던 부분들을 이 센터를 통해 채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선수 시절, '미추홀파이터'로 불렸던 이윤표 대표. 본인 제공- 은퇴 후 LYP축구센터를 운영한지 2년차에 접어들었다. 대표로서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이 낯설고 어려운 점이 많았을텐데, 삶에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가.
"180도 변했다. 후배들에게 축구할 수 있을 때 최대한 오래하고 사업은 절대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한다.(웃음) 그러나 사업하면서 재밌는 것들도 많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으며, 지도 뿐만 아니라 센터 운영에도 신경쓰고 있다보니 힘들지만 뿌듯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선수 시절, 인천유나이티드FC 팬들에게 ‘미추홀파이터’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그라운드가 그립지 않은가.
"너무 그립다. 어제도 그라운드에 복귀해 뛰는 꿈을 꿨다. 그러나 그저 과거일 뿐이라 생각하고 현재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은퇴 후, 공백기 동안 축구가 너무 하고 싶어 집 근처 조기축구팀인 무지개 조기축구회에 가입했다."- 무지개 조기축구회에 대한 일화가 듣고 싶다.
"집 근처 조기축구회를 찾아보던 중, 가장 먼저 검색돼 가입하게 됐다. 처음 갔을 때는 마스크를 쓰고 뛰었는데, 도중 힘들어 잠시 마스크를 벗자 상대팀에서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내기도 했다.
작년 K7리그 경기를 뛰던 중에는 집중 마크를 당하다보니 선수 시절 본능(‘미추홀 파이터’라 불릴 정도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 경기에서 패해 매우 아쉬웠다. 현재 무지개 조기축구회에서는 모든 포지션에서 다 뛰고 있다."
K리그 통산 232경기 출전, 인천 유나이티드FC 소속으로 9년간 활약했던 이윤표 대표. 본인 제공-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너무 많아서 콕 찝어서 말하기 어렵다. 전남 드레곤즈에서 데뷔한 시절부터 중간중간 힘든 시기를 거쳤지만, 모두 기억에 남고 여전히 그립다. 평소 과거에 뛰었던 경기들을 다시 보곤 하는데 당시 상황들이 모두 뚜렷하게 기억이 난다."- LYP축구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있는 순간은.
"무지개 조기축구회에서 뛸 때 만난 몇몇 전문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운동할 곳이 없어 센터에서 이들에게 필요한 레슨을 진행했고 기량이 향상된 모습을 보고 매우 뿌듯했다.
차별화되고 질좋은 레슨을 제공하고자 했다. 레슨을 통해 유소년 선수들은 물론 생활체육, 전문체육인들 모두 기량이 향상된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 이들을 돕기 위해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가르치기 위해 지도자보다 멘토의 자세로 임하고 있는 이윤표 대표. 본인 제공- 한국 축구 유망주 발굴 현장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어떤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는가.
"아이들을 진심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진행한 사회공헌사업 ‘K리그 드림어시스트’에 멘토로 참가해서 만난 인근 중학교 학생들을 따로 센터로 불러 무료로 레슨을 진행했다.
이때 학생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고 매우 뿌듯했다. 지도자라는 마인드보다 멘토의 자세로 경험과 진심을 전했을 때 좀 더 즐겁게 훈련에 임할 수 있는 것 같다."- 지도자로서, 그리고 대표로서 목표는.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운영자’의 능력을 갖춘 지도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유소년 팀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대학교 팀까지 운영해 전 연령대를 관리해보고 싶다. 인천에 위치한 대학교 중 축구부가 있는 팀은 인천대학교 뿐인데, 광역시에서 대학교 축구부가 단 한개뿐이라는 사실이 매우 아쉽다. 인천 지역에서 국가대표 선수와 세계적인 선수를 발굴하고 싶다.
어릴적 형편이 좋지 못해 운동하는데 힘든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도 크다. 이 아이들이 축구로 하나돼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뿌듯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