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용료 '극과 극'… 주말 14만원 ↔ 47만원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발간 레저백서 조사결과
서천범 소장 "노캐디, 마샬캐디 골프장 각광받고 있다"

가성비 높은 대중골프장 Top 10 (단위 : 천원) 그래픽. 장윤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이용자들은 당연히 이용료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가장 이용료가 저렴한 골프장은 어디일까?

31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12'에 따르면 전남 영암에 소재한 사우스링스영암CC의 이용료가 가장 저렴하다.

사우스링스영암CC의 1인당 이용료(입장료+카트피+캐디피의 합계)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주중 11만 9천원, 토요일 14만 5천원이다.

가성비 높은 골프장 Top 10 중 호남권 골프장이 7개소, 영남권에는 3개소가 포함됐다.

가성비가 높은 골프장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사우스링스영암CC(대중 45홀)는 전홀 노캐디제로 운영되고 외국처럼 2인승 승용카트를 운영하는데 1인당 카트피가 1만원이다.

이 골프장의 이용료는 수도권 대중골프장의 절반 수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수도권 대중골프장의 평균 이용료는 주중 23만 9천원, 토요일 30만원에 달한다.

수도권 대중골프장에서 한번 칠 돈으로 사우스링스영암CC에서는 두 번 칠 수 있다는 얘기다.

두 번째로 이용료가 싼 골프장은 전남 무안CC(대중 54홀)로 주중 이용료가 13만 3천원, 토요일 이용료가 16만 8천원이다. 무안CC는 팀당 카트피를 4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하면서 토요일 이용료가 1년전보다 1만 3천원 올랐다.

세번째로 이용료가 싼 골프장은 골프존카운티구미CC(대중 18홀)로, 토요일 이용료가 17만원이다. 이 골프장은 골프존카운티 운영 골프장 중에 노캐디제를 도입하고 있는 유일한 골프장이다. 네번째는 전남 무안에 있는 무안클린밸리CC(대중 18홀)이다.

군산CC(대중 81홀)는 일곱번째로 싸지만 노캐디제로 운영하는 김제·정읍코스를 기준으로 할 때의 이용료는 15만원으로 두번째로 저렴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81홀을 운영하고 있는 군산CC는 18홀 이상 골프장중 카트피를 받지 않는 유일한 골프장으로, 페어웨이 잔디를 중지로 바꾸면서 코스상태가 좋아졌다.

수도권에서 가장 싸게 칠 수 있는 골프장은 인천 서구에 있는 드림파크CC(대중 36홀)로 주중 이용료가 16만 1천원, 토요일이 19만 8천원이다.

이 골프장은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운영하는 공공 대중골프장으로 입장료가 주중 10만 8천원, 토요일이 14만 5천원이며 코로나19 호황에도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았다. 입장료가 싸기 때문에 부킹경쟁률이 2,500대 1이 넘을 만큼 수도권 골퍼들에게 인기가이 높다.

반면 이용료가 가장 비싼 대중골프장은 경남 남해에 있는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대중 18홀)로 토요일 이용료가 47만 3천원에 달한다. 지난 5월의 입장료는 주중 37만원, 토요일 41만원으로 1년전보다 10만원, 2만원씩 인상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이다.

세계 100대 골프장에 들어갈 정도로 아름답게 만들어진 고급 골프장이지만 입장료가 회원제 골프장보다 훨씬 비싸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장 이용료가 급등하면서 골프비용이 저렴하고 코스가 좋은 골프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야간에 운영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적은 노캐디, 마샬캐디 골프장들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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