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기 결승]중경고, 세 번째 '우승컵'… 윤진혁, 1AS + 쐐기골

'2021 금강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서 4대 1 승
서울 중경고등학교의 사상 첫 금강대기 우승으로 약 2주간 대장정 마쳐
공격수 윤진혁 1G 1AS, 김선철·함승주는 각각 1골과 2골 기록
윤진혁 "연속 우승 못하던 징크스 깨 기쁘다. 롤모델은 에당 아자르"
최운범 감독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비결은 온라인 훈련 교육"

2021 금강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우승한 서울 중경고 선수들. 장윤우 기자

'2021 금강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서울 중경고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중경고는 금강대기만 3번째(2010년, 2014년)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중경고는 27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에서 열린 금강대기 결승전에 출전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공격수 윤진혁의 활약에 힙입어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상대로 4대 1 승리를 거뒀다.

윤 선수는 지난 25일 준결승전에서 영등포공업고등학교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기도 했다.

상대 선수들의 압박을 풀어내고 있는 중경고 윤진혁. 김조휘 기자

경기 초반, 양 팀은 결승전답게 접전을 벌였다.

중경고는 좌측 윙어 윤진혁의 개인 돌파와 우측 풀백 최우진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등 측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서 중동고는 최전방 공격수 공지영과 좌측 윙어 황승우의 빠른 스피드를 통해 수비 뒤 공간을 공략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 결과 전반 22분,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쇄도한 임규현이 골키퍼와의 정면 대결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중동고는 선제골의 기세를 몰아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29분 황승우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종경고 골키퍼 안현서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종료 직전 역습 기회를 맞은 중경고는 측면 돌파한 윤진혁의 패스를 받은 김선철이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골문 오른쪽 하단을 향해 정확한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역전골을 성공시킨 중경고 함승주. 김조휘 기자

동점골을 넣고 전반전을 마무리한 중경고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역전골을 기록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2분, 중동고가 수비라인에서 패스를 돌리던 중 권용승의 볼을 낚아챈 함승주가 골키퍼를 제치고 완벽한 기회를 맞아 득점을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중동고는 공격 전개 시 황승우와 공지영이 지속적으로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쇄도해 득점을 노렸으나 문전 앞에서 결정력이 다소 아쉬웠다.

반면, 중경고의 상승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측면 공격을 감행한 중경고는 21분 함승주가 탁월한 위치선정을 통해 이종원의 크로스를 받아 멀티골을 작렬했다.

후반전 대량 실점으로 패색이 짙은 중동고. 김조휘 기자

이어 28분에는 윤진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곽승조의 크로스를 받아 쐐기골을 기록했다.

패색이 짙은 중동고는 계속해서 측면 공격을 허용했고, 역습 상황에서도 번번이 상대 수비의 압박에 밀렸다.

중경고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3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이날 중경고 윤진혁은 동점골 어시스트와 함께 쐐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윤 선수는 "팀이 연속 우승을 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징크스를 깨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피지컬 훈련을 통해 단점을 보완해 에당 아자르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최운범 중경고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이다. 우승까지 생각 못했는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날이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코로나19로 훈련이 제한된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훈련법을 교육했다. 선수들이 이를 잘 따라줘서 우승이란 결과로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과 비결을 밝혔다.

한편 금강대기 세번째 우승을 차지한 중경고는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 중동고에게 허용한 1실점 외 모든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 19득점 1실점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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