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비대면 체육수업에 '인공지능' 도입… '온체육'(영상)

'온체육', 인공지능으로 '집콕' 운동의 문제점 해결
'온체육' 어플… 홈트와 원격 체육 수업 문제 해결에 기여
6월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소외계층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박차

스마트폰 어플로 구현되는 온체육 서비스. 온체육 제공

코로나 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홈 트레이닝(홈트·home training)은 건강을 위한 하나의 '문화현상'이 됐다.

학교 스포츠 활동이 제한된 학생들이 집에서 하는 원격 체육수업도 비슷한 현상이다.

그런데 '홈트' 족과 온라인으로 비대면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나 똑 같은 의문이 있다.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운동 효과가 있기는 있는 거야?"

수업 진행 지도자나 선생님들도 걱정은 마찬가지. "대충 대충 시늉만 내는 것은 아니겠지?", "무리해서 부상을 입는 것은 아닐까?"

특히 스포츠는 신체활동의 인터렉션(interaction·상호 작용)이 중요한데 이를 무시한 채 일방향 진행을 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인공지능, 즉 AI 솔루션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인천대학교의 교수진 3인 등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컴플렉시온'과 손잡고 산학연 공동연구를 진행해 체육 교육현장에서 무리 없이 도입될 수 있는 어플 서비스를 개발한 것.

원격 비대면 체육수업 진행 현장. 온체육 제공

가상의 온택트 운동장에서도 학생들이 스포츠를 제대로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온체육' 프로젝트는 교사와 학생이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자세 인식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운동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스마트폰 어플 + 웹사이트) 체계다.

이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8명의 현직 초·중·고 체육교사와 집필진이 참여해 현장 이슈 해법을 담은 62개 종목의 콘텐츠 개발을 완료했다.

현직 체육교사 8명이 집필진 운동모델로 나서 온체육 솔루션 개발에 기여. 온체육 제공

특히 조종현, 김정섭 교사는 인공지능이 종목별로 표준화 된 동작을 만들 수 있도록 직접 운동 모델로 나서 같은 동작을 수 백 번 반복하기도 했다.

이런 작업은 인공 지능이 22개 관절의 연속 움직임을 정확하게 인식해 지도하는 교사의 동작을 학생이 제대로 따라 하는지를 체크하고 틀린 동작을 곧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활용된다.

또 실시간 3D변환 기술과 머신 러닝 학습 시스템, 다중 동시 접속 시스템을 갖춰 많은 학생이 동시에 어플로 접속해도 개개인의 운동량을 일일이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운동 지도자의 어플과 학생들의 어플을 따로 따로 개발해 평가와 함께 개개인의 수준별 운동 처방을 내릴 수 있는 것도 '온체육'만의 강점이다.

현재는 100명의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오류를 찾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베타 테스트까지 마쳐 다음달 정식 상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온체육 실사용자 테스트 현장. 온체육 제공

'온체육'은 이 같은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데이터산업진흥원 등으로부터 비대면R&D 기술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가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스포츠 메타버스(Metaverse)', 즉 스포츠의 가상세계가 현실세계와 융합돼 더욱 스마트한 스포츠 세상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온체육'은 체조와 같은 개인 운동에 머물러 있는 기술을 축구와 농구 등 구기종목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응용 기술 고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국민의 '체력 불평등'을 해소하고 무방비로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소외 계층에 대한 사회적 서비스와도 맞닿아 있는 '온체육'의 개발 철학이기도 하다.

현장의 체육 교육자들은 특히 체력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이나 노년층도 용기와 희망을 갖고 운동장에 나올 수 있도록 인공지능의 운동 서비스가 다양하게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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