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 팀 선수들. 김조휘 기자WTF 골키퍼 박원남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박 선수는 22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KFA K7리그 - 서초B 2라운드)에 출전해 햄튼FC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 가담해 득점을 터뜨렸다.
WTF는 박 선수의 동점골로 햄튼FC와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햄튼FC였다.
전반 11분, 공격 2선에서 연계 플레이를 통해 미드필더 김민석이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쇄도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WTF는 곧바로 역습과정에서 짧은 패스로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어 17분 미드필더 안형서가 상대 수비의 빈틈을 공략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양 팀은 각각 1득점씩 기록하며 팽팽한 경기를 펼친 가운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WTF를 강하게 압박하는 햄튼FC. 김조휘 기자햄튼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측면을 활용한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다.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면 곧바로 측면 윙어 장찬양와 장재우에게 패스했고, 양 측면 풀백 임현석과 김성수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을 지원했다.
그 결과 후반 9분, 측면에서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한 햄튼FC는 김대수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WTF는 후방 빌드업을 통해 침착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추가골 득점 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햄튼FC의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궁지에 몰린 WTF는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를 맞아 골키퍼 박원남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이때 박원남은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진 공을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린 WTF 골키퍼 박원남. 김조휘 기자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에 가담해 극장골을 터뜨린 박원남은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계속 운이 따르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패배를 눈앞에 두고 코너킥 기회를 맞았을 때, 며칠 전 극장골을 터뜨린 세계적인 골키퍼 알리송 베케의 모습이 떠올랐다. 팀 동료들의 만류에도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해 코너킥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는 같은 골키퍼로서 알리송처럼 득점을 성공시키고 싶단 생각이 있었다. 때마침 팀의 승패가 걸린 중요한 상황에 기회를 살려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