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K리그 폭력사태]<속보>한국풋살연맹, '영구제명·자격정지'… "줄 수 있는 최고 징계"(영상)

KFL, 구단 보다 더 높은 수위 징계 결정
제천FS 팀, 3년 자격정지·코치, 1년 자격정지·2명 선수, 영구제명·1명 선수, 3년 자격정지
KFL "연맹 줄 수 있는 최고 징계 내렸다·팀은 이전에도 비슷한 사태 있어 징계했다"
KFL, 고양불스 2명 퇴장 선수 등 징계심의는 별도진행 예정·FK리그 모든 규정 재정비 중

'F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폭력사태와 관련, 최초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사고 있는 선수의 소속 구단이 폭력연루자 3명에 대해 FK리그 선수자격 영구박탈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관련기사 노컷스포츠 16·17일자 단독 보도 등) 한국풋살연맹(KFL)이 구단의 징계 보다 더 수위 높은 징계를 결정·공식 발표했다.

22일 KFL 공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2020-21 F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 제천FS팀에 대해 3년 자격정지를 결정했다.

또 ▲이모 제천FS 코치 - 지도자 자격정지 1년 ▲최모 선수(14번) - 영구제명 ▲김모 선수(21번) - 영구제명 ▲강모 선수(8번) - 자격정지 3년 등으로 징계조치 했다.

이는 폭력에 연루된 3명 선수들 뿐 아니라 팀과 코치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결정한 셈이다.

상대팀인 고양불스풋살클럽의 2명 퇴장 선수에 대해 징계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연맹은 "고양불스 팀이 징계에 대해서는 징계심의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이번 징계는 (폭력사태의) 원인제공자인 제천FS팀에 대해서만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차후 고양불스에 대해서 별도의 징계심의를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 20-21 F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폭력사태를 일으킨 제천FS. 한국풋살연맹 제공

이번 폭력사태의 발단은 경기 후반 18분 최모 선수가 볼과 상관없이 고양불스풋살클럽 소속 임승주 선수의 골반 부위를 발로 차면서다. 심판은 곧바로 최 선수를 퇴장 조치했고, 양 팀 선수들은 격앙된 분위기 속 언쟁을 벌였다.

이때 강모 선수가 고양불스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김모 선수는 감정섞인 고성으로 상대 선수들을 도발키도 했다.

연맹 공정위원장은 노컷스포츠의 관련 취재에 "지속적으로 폭력사태를 범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풋살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을 들어 연맹에서 줄 수 있는 최고 징계를 내렸다. 현실적으로 선수 관리 등의 운영에 있어 구단의 어려운 점을 알고 있으나, 지속해서 이러한 사안이 반복된 점을 들어 팀 징계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선수와 김 선수는 평소 지속적으로 심판 판정 항의, 비신사적 플레이, 욕설 등을 행한 것으로 밝혀져 영구제명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3년전에도 폭력사태를 일으킨 제천FS. 한국풋살연맹 제공

연맹 공정위는 또 자격정지 3년 징계 처분을 받은 강 선수에 대해서는 "격앙된 분위기에 휘말려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 행동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3년 전, '2018 FK CUP'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가해 자격정지 1년에 처한 전적이 있기 때문에 가중처벌했다"고 말했다.

3년 전, 드림허브군산FS와의 경기 종료 직전 강 선수는 볼을 몰고 가던 상대 선수를 향해 볼과 무관한 위협적인 발차기를 시도했고, 주심은 곧바로 강 선수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이후 강 선수는 자격정지 1년 징계 처분을 받았다.

연맹 관계자는 "강 선수도 영구제명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공정위에서 향후 징계 수위 조절 차원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구단으로부터 FK리그 선수자격 영구박탈 징계를 통보받은 강 선수의 경우 3년 자격정지 징계시효가 만료되면 소속 팀인 제천FS가 아닌 다른 팀 소속 선수로는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연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폭력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FK리그와 관련된 모든 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연 1회 실시하던 윤리교육을 연 2회 실시 ▲매 경기 리스펙트 선서 등을 고려 중이며, 이와 관련해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대책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FK리그 팀들과 연맹을 재정비해서 오는 8월 예정된 FK CUP에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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