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K리그 폭력사태]<속보>폭력 연루 3명 풋살선수, '선수자격 영구박탈'(영상)

제천FS, 최병태·강경묵·김도환 등 3명에 대해 선수 자격 영구 박탈 결정
한국풋살연맹 징계위 결정 있기전 구단 차원의 사전 중징계 조치내려
연맹, 폭력 관련자 모두에 대해 조사 중… 제천FS 3명은 징계위 회부 확정적
제천FS "연맹 징계결정 기다리는 중"·고양불스 "폭력에 당하고 있을 수 없었다"
풋살연맹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규정 정리 등 부족부분 채워나갈 것"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NFC에서 벌어진 'F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고양불스풋살클럽과 제천FS와의 경기에서 선수들간 난투극을 연상케 하는 폭력사태가 발생(노컷스포츠 16일자 단독 보도)한 것과 관련, 최초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사고 있는 선수의 소속 구단이 자체 조사를 벌여 폭력 연루자들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제천FS는 경기 중 상대(고양불스)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최모·강모·김모 선수 등 3명을 FK리그 선수자격 영구박탈 징계를 결정했다.

제천FS는 이같은 상황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공표한 상황이다.

한국풋살연맹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있기전 구단 차원의 사전 별도 조치를 한 셈이다.

현재 한국풋살연맹은 4명 퇴장선수 등 폭력 관련자 모두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중으로, 차후 징계위 회부 여부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다. 제천FS 소속의 최모·강모·김모 선수는 징계위 회부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스포츠'는 지난 15일 해당 경기를 온라인 홈페이지·모바일을 통해 라이브로 방송 했다. 해당 폭력사태가 빚어지자 관련 SNS 등에는 비난 댓글 수 백개가 등록되기도 했다.

◇ 제천FS 측 "폭련 연루 선수들도 구단의 결정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제천FS 공식 SNS에 올라온 게시글. 제천FS SNS 캡처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한 노컷스포츠의 17일 취재에 이모 제천FS 코치는 "현재 3명 선수는 한국풋살연맹 징계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 전에 구단 내에서 자체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3명 선수에 대한 선수 자격 영구 박탈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당 선수들도 이 같은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구단 차원에서 차후 연맹이 내린 결정을 모두 따르고 선수들의 교육도 철저히 진행해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 고양불스풋살클럽 측 "우리 선수들 일방적으로 당했다"

경기 중 제천FS 최병태가 고양불스 임승주의 골반 부위를 걷어차고 있다(사진 왼쪽), 제천FS 김도환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사진 우측 상단), 최병태가 쓰러진 임승주의 손을 밟고있다(사진 우측 하단). 한국풋살연맹 제공

경기에서 제천FS 선수들과 다툼을 벌인 혐의로 경기 중 퇴장 당한 유모, 이모 선수가 소속된 고양불스풋살클럽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정현식 고양불스 단장은 "현재 임승주 선수가 타박상을 입었다. 제천FS 측의 공식 사과문을 전달받았고 이의제기를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우리팀의) 퇴장 당한 2명 선수의 징계에 대해 (연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현재까지 없다. 우리 선수들은 일방적으로 당했다. 상대가 침을 뱉고 폭력을 행사하는데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는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팀들의 노력으로 최근 들어 풋살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던 시기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 빨리 사태가 마무리되고 다시는 폭력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연맹, 각 팀들과 협조할 것" 이라고 말했다.

◇ 한국풋살연맹 측 "연맹 차원에서 개선책 마련하겠다"

해당 장면을 라이브 방송으로 지켜본 풋살팬들은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장윤우 기자

한국풋살연맹은 이번 폭력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대안마련에 나섰다.

김인한 한국풋살연맹 전무이사는 "연맹의 징계 여부 등은 오는 21일 결정될 예정이다. 연맹 측에서는 이번 건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FK리그 구단들은 보통 프로팀들과 달리 후원사 없이 운영돼 자생력이 부족하다. 그로 인해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어려워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맹 차원에서도 규정을 정리하고 강화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맨십을 저버린채 달려든 양팀 선수들. 장윤우 기자

한편, 해당 폭력사태는 경기 후반 18분 제천FS 최모 선수가 볼과 상관없이 고양불스 임승주의 골반 부위를 발로 차면서 시작됐다.

곧바로 심판이 퇴장 조치하자 제천FS 선수들이 흥분해 뛰쳐나왔고, 고양불스 선수들도 맞받아치며 상황이 격화됐다.

일부 제천FS선수는 양팀이 달려드는 순간 고양불스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양팀 선수들은 고성으로 말싸움을 벌였다.

이때 제천FS 강모 선수가 고양불스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김모 선수는 감정섞인 고성으로 상대 선수들을 도발키도 했다.

폭력사태로 고양불스 2명, 제천FS 2명 등 모두 4명이 퇴장 조치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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