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진 풋살 국가대표팀 감독. 본인 제공 지난 9일, 2020·2021 FK리그(대한민국 풋살리그)가 막을 내렸다. (오는 15일 플레이오프 예정)
이와관련, 예스구미FS 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이상진 대한민국 풋살 국가대표팀 감독은 노컷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풋살 발전을 위해 땀흘리고 있는 선수들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열악한 환경 속 지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국 풋살의 현주소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0·2021 FK리그가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국가대표 감독으로, 그리고 예스구미FS의 감독으로 시즌을 마친 소감은.
"먼저 FK리그 소속 선수들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성황리에 리그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풋살을 이끌어가야한다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시즌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또 예스구미FS의 성적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준비를 많이 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공백기가 생겨 훈련에 지장이 생겼다. 시즌 중반기에 다소 성적이 좋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예스구미FS,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예스구미FS 같은 경우, 팀이 궁지에 몰렸을 때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승리를 차지할 때 보람을 느낀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승리를 떠나서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눈에 보일 때 가장 기쁘다."
예스구미FS 선수단. 이상진 감독 제공- 예스구미FS와 대표팀 감독을 병행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환경적으로 봤을 때 무리는 없지만 선수 선발에 있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조금 있다. 또 예스구미FS 감독으로 경기를 나서면 다른 팀에 있는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만난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우리 팀을 상대로 더 열심히 뛰고 싶은 심리가 생긴다고 한다.
아무래도 대표팀 내 입지를 의식한게 아닌가 싶다.(웃음) 내 입장에서는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우리 팀(예스구미FS)을 더 잘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 대표팀 선수 선발 과정이 궁금하다.
"평소 리그 경기 중 상대 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어떤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할지 눈여겨본다. 매너, 경기력, 리더십 모두 체크한다. 대표팀 선발에 대한 부분 전적으로 내 책임이 때문에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이 제한돼 아쉬웠다."- 대부분 FK리그 선수들은 생업을 병행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원활한 훈련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코로나19로 인해 3개월간 리그가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때 심정은.
"개인적으로는 가벼운 우울증도 겪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을 전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보다도 선수들이 더 많은 고통을 받고 있을거란 생각에 묵묵히 상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며 탈출구를 찾기 위해 매순간 노력했다."
풋살 국가대표팀 감독 5년 차를 맞은 이상진 감독. 본인 제공 - 대표팀 감독을 맡은지 5년 차가 됐다. 이 기간 한국 풋살이 얼마나 발전했는가.
"지금까지 대표팀 선수들이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했지만, 아시아권을 기준으로 아직 중하위권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주변 환경이 발전해야 한국 풋살도 발전하는 법인데 매년 제자리걸음이다.
먼저 생활체육 현장에서는 풋살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유소년 선수들이 풋살 종목을 접하면서 전문 선수로 성장할 연결고리가 없다. 선수들은 국가대표에 뽑혀도 별도의 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명예직으로 끝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없다.
또 FK리그 소속 팀들 중 연봉과 수당을 줄 수 있는 형편이 되는 팀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값이 오른다고도 볼 수 없다. 유소년 발굴과 FK리그 선수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FK리그는 한국 풋살의 근간이다. FK리그가 활성화돼야 한국 풋살이 발전할텐데, 아직 FK리그 구단들은 프로의 형태가 아닌 각자 자생하는 힘든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다. 어떤 부분이 보완돼야 FK리그가 발전할 수 있을까.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 경기 수당 등 최소한의 지원 정도는 이뤄져야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고, 이는 곧 이슈화를 통해 FK리그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적어도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경기 수당만큼은 반드시 지원해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풋살에 대한 열정으로 열심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먼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두 좋아서 시작한 일인만큼 끝까지 풋살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중도 포기는 하지 않길 바란다. 포기는 곧 패배다. 다음 세대까지도 이어저 한국 풋살이 발전할 수 있도록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