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아이들을 위한 여아태권도. 태권숲 제공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운동 학원을 선택할 때 고민에 빠지곤 한다.
특히 여자 아이의 부모들은 "남자 아이들이 많은 환경에 적응을 어려워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2차 성징이 다가오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고민만 하다가 결국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문제와 관련, 여자 아이들만을 가르치는 태권도장이 경기도 광명시에 소재, 운영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실제 여아 전문 태권도장인 태권숲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지 대표는 "어린 남녀 아이들을 동등하게 인정해야 하지만 신체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성별에 맞는 교육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여아를 둔 학부모들의 성별 관련 고민에 대해 긍정했다.
이 대표가 여아 전문 태권도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아이들을 남녀로 나눠 각각 다른 공간에서 운동을 시켜보면서 시작됐다.
평소 다소 과격하게 운동하는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주눅 들어있던 여자아이들은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운동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이 대표는 여자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운동이 필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자신의 체육관을 여자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은지 대표는 여자 아이들이 운동을 하는 정확한 목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권숲 제공또 기존 태권도장과 차별화된 교육방식을 추구했다.
먼저 기존 태권도장에서 진행하는 '보상 교육'을 일절 금지했다. 아이들은 보상교육을 통해 더 큰 보상을 바라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보상교육은 동물을 교육하는 방식과 같다. 이는 지도자가 편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명령 교육'도 단지 말을 수용할 뿐 원만한 의사소통이 아니기 때문에 배제하고, 승품(단) 심사 등 실력에 따른 '평가·비교' 없이 아이들을 지도해 배움과 익힘의 재미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운동을 통해 여자아이들이 당황하거나 위급한 상황에도 몸이 굳지 않는 신체를 만드는 것은 물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 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보다 비교적 운동에 대한 접점이 적다. 그로 인한 경험 부족으로 운동을 하는 정확한 목적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운동을 하기 위한 목적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아이들의 신체적, 심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국에 딸 키우는 어머니들께서 안전하게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인식을 확대시키는 것이 목표"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