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체험]국대에게 배우는 수상레저… '웨이크 보드·서핑 in 서울'(영상)

웨이크보드, 웨이크서핑… 물속 준비 동작 원리는 동일
보트의 줄에 매달려 자연스레 끌려가야·시선은 항상 전방
'teamHBS' 홍승현 강사 "입문단계만 거치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웨이크보드 前국가대표 홍승연 강사가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콕 제공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등 올해는 4월부터 이른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수상 레저 마니아들은 슬슬 몸을 풀며 여름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수상 레저는 반드시 먼 바다에 가야만 즐길 수 있는 종목이란 편견 때문에 다소 진입장벽이 높은 운동으로 꼽힌다.

그러나 굳이 먼 바다를 찾지 않아도 보트가 있는 근교 수상레저 시설을 방문하면 쉽게 즐길 수 있다. 수상 레저를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도 전문 강사에게 기본적인 요령과 안전 수칙을 교육받은 후 체험할 수 있다.

노컷스포츠 취재진이 수상 레저를 배우기 위해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강남수상레저'를 방문했다.


교육을 맡은 홍승현, 홍성현 강사는 현재 스포츠 큐레이션 서비스 '스포츠콕'에서 각각 웨이크보드와 웨이크서핑 전담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홍승현 강사는 2008년 최연소 웨이크보드 국가대표로 발탁돼 2008 IWSF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베어풋,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선수권대회 단체종합 2위, 개인 3위 등 각종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취재진은 먼저 홍승현 강사에게 웨이크보드 교육을 받았다.

웨이크보드란 물속에서 웨이크보드 장비를 착용해 발을 고정시킨 뒤 보트에 달린 줄을 잡고 물 위로 부상해서 끌려가며 보드를 타는 종목을 말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보트에 끌려가는 기본 동작을 시작으로 숙련자들은 파도를 이용해서 점프를 하거나 360도 회전을 하는 등 체조와 비슷한 동작을 공중에서 구사하기도 한다.

이어 홍성현 강사가 교육한 웨이크서핑은 웨이크보드와 서핑을 결합한 스포츠다. 웨이크보드와 달리 보드에 발을 고정시키지 않은 상태로 보트에 달린 줄을 잡고 서핑을 타는 종목을 말한다.

홍 강사가 준비 동작 3단계를 교육하고 있다. 스포츠콕 제공

두 종목은 조금씩 차이점이 있지만, 모두 물속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물속에서 필요한 준비 동작의 원리는 같다. 두 강사는 입수 전 필요한 준비 동작 3단계에 대해 교육했다.

먼저 발을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올린 상태에서 양 팔 사이에 무릎이 들어가도록 다리를 오므려 앉은 후 매달린 줄에 이끌려 '쪼그려 앉기' 동작을 유지한다.

이후 오른손 잡이일 경우, 보드와 일심동체가 돼 왼발이 앞으로 가도록 '보드 돌리기' 자세를 취한 후 자연스럽게 '일어나기' 동작을 하면 된다.

모든 준비 동작들은 보트의 줄에 매달려 몸이 자연스레 끌려는 것이 중요하며, 시선은 항상 전방을 바라봐야 한다. 이때 몸에 힘이 들어갈 경우, 최소 150마력으로 움직이는 보트의 진행 방향에서 벗어나 줄을 놓치게 된다.


두 강사는 물 속에서 준비 동작을 취하면서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물에 들어가면 준비 동작을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게 된다. 줄을 잡고 보드를 타면 준비 동작이 더욱 기억나지 않는다.

취재진은 두 종목 모두 4~5차례씩 시도해봤지만, 쉽게 감각을 익히지는 못했다. 물 속에서 몸의 긴장을 풀기란 쉽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줄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발과 보드를 고정시키지 않는 웨이크서핑을 탈 때는 보드와 일심동체가 되는 과정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홍승현 강사는 "처음 웨이크보드·웨이크서핑과 같은 수상레저를 접하면 물 속에서 몸에 긴장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운동 후 근육통약을 복용하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운동에서 입문 단계가 가장 어렵듯 이 과정을 거치면 누구나 수상레저를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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