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꿀팁]320만 국민운동 '배드민턴', 고수되는 지름길은?

스매싱 순간시속 380㎞·시간당 315㎉ 소모… 생각보다 과격운동
김기석 전 국가대표 "스쿼트, 복근운동, 팔굽혀펴기 등 매일해야 도움"
"입문자 레슨은 장기적으로 부상방지 위해 꼭 필요"
김 코치, 동호인들과 소통 위해 '펀민턴' 다음카페도 운영

국내 배드민턴 인구에 대해 다양한 통계가 존재한다. 축구, 맨손체조 다음이라는 통계도 있고 마라톤 다음이라는 기록도 있다.

등록 동호인 수가 30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있는 반면, 비등록 동호인을 합하면 320만 명이 넘는다는 과거 전국생활체육연합회 통계도 있다.

어쨌든 성별과 연령, 그리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종목 특성상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목이 배드민턴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래서 배드민턴을 '생활체육의 꽃'이라고 부른다.

스매시 순간 시속 380㎞인 셔틀콕은 골프공 다음으로 순간 속도가 빠르다.

정신없이 셔틀콕을 주고받자면 단위시간 칼로리 소모량이 엄청나다. 쉬지 않고 1시간 쳤을 경우 평균 315㎉ 정도 소모된다.

이는 달리기 196㎉, 경보 114㎉에 비해서도 엄청난 칼로리 소모량이다. 따라서 다이어트에는 최고 운동이다.

운동효과는 엄청나지만 그 만큼 부상빈도도 잦은 것이 배드민턴이기도 하다. 입문에서 부상예방까지 배드민턴을 부상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령을 김기석(42) 코치를 통해 배워본다.

그는 대구가톨릭대와 김천시청, 고양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국가대표까지 지냈지만 현역 시절에는 배드민턴이 주는 즐거움을 몰랐다. 하지만 은퇴 후 동호인들을 가르치면서 새롭게 배드민턴에 눈을 떠 배드민턴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 칼로리 소모량 으뜸, 치매예방, 장소 구애받지 않아

배드민턴은 꽤 부상 우려가 많은 종목이다. 서완석 기자

동호인들은 힘들어 아예 엄두도 못내는 배드민턴 단식게임의 경우 연장전까지 120분을 뛴 축구선수 보다 더 많은 거리를 뛴다. 자연스레 심폐지구력과 다리근력이 강화되면서 단위시간 칼로리 소모량은 구기 중 으뜸이다.

배드민턴은 또 스매싱, 점프, 방향전환 등 복합적 신체활동이 필요한 격렬한 전신운동이다. 그만큼 다이어트에 도움에 돼 3개월 정도면 사람에 따라 5~8㎏ 감량은 기본이다. 빠른 셔틀콕에 적응하기 위한 민첩성과 판단력이 요구돼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정식 경기장이 아니더라도 약수터 앞 빈터, 공원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어 생활체육으로 인지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 사전 준비운동 필수, 개인근력 운동 꾸준해야

배드민턴 기본장비로 라켓, 셔틀콕, 전용신발만 갖추면 된다. 서완석 기자

엄청난 칼로리 소모를 하는 운동 특성상 크고 작은 부상도 많은 것이 이 종목의 특징이다. 정형외과 의사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환자들 종목이 배드민턴 동호인이다.

김기석 코치는 "믿지 않겠지만 배드민턴은 생각보다 과격한 운동이다. 점프, 착지, 방향전환이 수시로 순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 준비운동 없이 하다간 순식간에 다치게 된다"고 말한다.

주로 어깨, 손목부상이 많고, 무릎 십자인대와 아킬레스건도 많이 다친다. 허리부상도 많다. 심지어 착지하다 발목뼈 골절상도 당하는 경우도 있다.

김 코치는 "배드민턴을 부상없이 오래 즐기려면 홈트레이닝 정도의 개인 근력 운동을 늘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집에서 스쿼트나 복근운동, 팔굽혀펴기 등 개인훈련을 매일하면 배드민턴을 잘 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 기본기 연마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클럽가입·레슨 필요

김기석 코치. 서완석 기자

배드민턴을 잘 배우려면 동네 클럽을 검색해서 찾아가면 좋다.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은 타 종목에 비해 의외로 많다. 동호인수가 워낙 많다보니 선거를 의식한 자치단체장들이 앞다퉈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을 건립한 때문이다.

클럽 가입도 쉽다. 입회비 10만원, 월 2만~3만원이면 된다. 비회원 일일입장료도 2,000원으로 저렴하다. 입문자용 라켓은 5만~1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배드민턴 전용 신발도 신어야 한다. 미끄러지지 않게 바닥이 생고무로 돼 있고, 뒤틀림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어 부상방지에 도움을 준다. 셔틀콕은 12개들이 한 박스당 1만5,000원 정도여서 부담도 없다.

입문자는 기본기 연마를 위해 3개월 정도 레슨을 받는 게 좋다. 회당 15분씩 주 3회 받는 레슨비는 월 10만~12만원 선이다.

김 코치는 "입문자 레슨은 단순한 기본기 연마 외에 스텝 연습도 함께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부상방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최상위급인 A조 동호인들이 실력향상을 위해 레슨을 더 많이 받는다"고 귀띔했다.

1남1녀 두 자녀를 모두 엘리트 배드민턴 선수로 키우고 있는 김 코치는 동호인들과의 정보교환 및 소통을 위해 '펀민턴'이라는 다음카페를 운영했다.

회원 수 1만명에 이르던 2007년부터 아예 배드민턴 용품업체(FMT)를 차려 일본제가 판치던 배드민턴 용품업체에 도전장을 던진 사업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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