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체험]'맨몸운동'… 물구나무 서서 팔굽혀펴기? 도전!(영상)

25명의 맨몸운동 크루 모임인 '저스트펀 크루' 동호회
플랫폼 '클래스 101' 통해 온라인 강의도 병행
"누구나 오랜기간 인내해 맨몸운동 하면 고난이도 동작 가능"

프론트 레버 자세를 선보이는 크루원들. 저스트펀크루 제공

생활체육 현장에 맨몸 운동을 전파하고 있는 '저스트펀 크루' 동호회. 이 동호회는 고등학교 친구 3명이 점심 시간마다 체육관 강당에 모여 철봉 등을 활용해 맨몸운동을 하는 동호회로 출발했다.

고교 졸업 후, 그들은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스카웃 제의를 하거나 SNS를 통해 활동을 알리면서 팀원을 모집했다. 그 결과, 25명의 맨몸운동 크루들이 모인 '저스트펀 크루'가 탄생했다.

팀명 그대로 '그냥 재밌게(Just Fun)' 운동하는 것을 목표로 모인 그들은 현재 맨몸운동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또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을 통해 맨몸운동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도 소규모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물구나무 서서 팔굽혀 펴기, 철봉에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사하는 '머슬업(Muscle up)' 등 놀라울 정도로 신기한 맨몸운동 동작을 선보이는 그들을 보면 "저런 동작이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저스트펀 크루' 멤버들은 "누구나 오랜 기간 인내를 갖고 맨몸운동에 임하면 탄탄한 몸매는 물론 고난이도 동작들을 구사할 수 있다" 라며 초심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고있다.

그렇다면 어떤 동작들을 반복 학습하면 탄탄한 몸매를 만들고 고난이도 동작이 가능한지 취재진이 직접 그들을 만나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플란체 동작을 보여주는 크루원. 저스트펀크루 제공

'저스트펀 크루'가 말하는 맨몸운동은 크게 정적(Static)운동과 동적(Dynamic)운동으로 나뉜다.

정적운동은 맨몸운동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고난이도 동작 '플란체(Planche)'가 있다.

엎드려 뻗쳐 자세에서 하체를 띄워 일직선으로 곧게 펴 유지하는 동작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시도하면 근력의 발달과 함께 인대·건을 발달시킨다. 이 동작을 해내기 위해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1년 가까운 오랜 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이나믹 동작을 펼치는 크루원. 저스트펀크루 제공

철봉에서 흔히 하는 턱걸이와 유사한 '머슬업(Muscle Up)'은 동적운동의 대표 동작이다. 머슬업은 어깨의 유연성과 삼두, 광배근의 힘을 고루 요구하는 동작으로 턱걸이 수행이 가능한 상태에서 반동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동작을 수행할 경우, 어깨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일반인들도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구나무 서기 또한 이러한 동작들의 일부라 볼 수 있다.

팔의 근력과 무게 중심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한 동작으로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팔굽혀펴기까지 시도하면 근력 향상 효과는 배가 된다. 초심자는 벽에 기대서 물구나무를 서기 동작을 반복적으로 시도해 버티면서 익숙해져야 한다. 물구나무 서기는 사람마다 느끼는 공포의 차이에 따라 습득 기간이 다르다.

할로우 자세를 설명 중인 송우석 씨. 장윤우 기자
취재진의 교육을 맡은 '저스트펀 크루' 멤버 송우석 씨는 모든 동작에서 '할로우 포지션(Hallow position)'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움푹 꺼진(Hallow)'이란 뜻처럼 등과 어깨를 움츠려 근육의 일정 부위에만 무리가 가지 않도록 상체의 코어근육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스트펀크루에 철봉 운동을 교육 받고 있는 취재진. 장윤우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체육시설 이용이 제한되면서 열풍을 일으킨 홈트레이닝은 '양날의 검'으로도 불린다.

홈트레이닝 장소인 집은 언제든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운동의 방해요소가 많다. 소위 말해 집은 '쉬는 공간', 헬스장 등 체육시설은 '운동 공간'으로 단정지어 인식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로 집에서 맨몸운동을 하고 있는 '저스트펀 크루' 멤버들은 운동 의지가 부족할 때 운동 선수·인플루언서 등을 롤모델 삼아 스스로 동기부여할 것을 주문했다.

누구나 처음부터 몸이 좋은 것은 아니다. 고등학생 시절 몸무게가 49kg일 정도로 왜소한 체형이었던 '저스트펀 크루' 멤버 정우석 씨는 오직 맨몸운동 하나만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했다. 이후 맨몸운동을 기반으로 한 '스트릿 워크아웃' 종목 대회인 '2018 로드 오브 더 바'에서 3위에 입상했다.

정 씨는 맨몸운동을 통해 일상생활 속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