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 탐방]"K팝? 'K-뉴스포츠'로 한류 확산 시키겠다"

'K-뉴스포츠 열풍' 이끄는 김창원 소장 인터뷰
해외 유입 뉴스포츠→ 한국형 뉴스포츠 발명
김 소장 "재미있고 우수한 한국만의 뉴스포츠 만들 것"

전국 투투볼 대회 현장. 대한투투볼협회 제공

풋살, 티볼 등 역사를 자랑하는 뉴스포츠 종목들은 생활체육 현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 대부분 뉴스포츠 종목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국내 독자개발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형 뉴스포츠 종목을 발명·연구, 보급하는 업체가 있다.

2014년 설립된 한국뉴스포츠발명연구소가 그 주인공. 이 연구소는 현직 체육 교사들과 함께 남녀노소 모두 쉽게 즐기며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뉴스포츠 종목을 발명·연구하고 있다.

현재 ▲구기종목 ▲유아·실버 스포츠 ▲전통놀이 스포츠 ▲장애인체육 ▲육상종목 등 5가지 주제로 모두 14종목의 뉴스포츠를 각 생활체육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력 보급하는 종목으로는 투투볼, 바운스파이크볼(구기종목), 줄바토런(육상종목) 등이 있다.

이 종목들은 모두 한국에서 발명한 'K-뉴스포츠'라 할 수 있다.

김창원 소장이 강의 현장에서 자신의 발명 동기를 소개하고 있다. 본인 제공

'K-뉴스포츠'를 탄생시킨 김창원 한국뉴스포츠발명연구소장은 발명가에서 한류스포츠를 확산 시키는 일을 하고있다.

김 소장은 삼수 시절, 학업에서 발명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당시 EBS 교육방송에서 방영한 '나도 발명가' 프로그램에서 등산을 하던 한 일본 대기업 회장이 수통으로 물을 마시다가 뚜껑에 나침반을 부착하는 방법을 고안해낸 장면을 인상깊게 본 후 발명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뉴스포츠 발명가의 길을 걷고 있는 김창원 소장. 본인 제공

집을 연구실 삼아 종이나 찰흙 등을 활용해 직접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그는 당시 유행하던 허리에 차는 카세트를 목에 거는 방법을 고안했다.

자신의 발명품을 소개하기 위해 ㈜대우전자 특허부를 찾아간 그는 한 담당자와의 대화 끝에 "개인발명가는 돈이 많이 들고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청천병력 같은 조언을 들었다.

이후 돈이 적게 들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발명에 대한 고민 끝에 스포츠 분야를 떠올렸다. 간단한 스포츠 용품을 만들고 체계적인 규칙을 구성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김 소장은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단어였던 '뉴스포츠' 대신 '신종스포츠'란 용어를 사용하며 뉴스포츠 발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창원 한국뉴스포츠발명연구소장(사진 가운데). 본인 제공

현재 그는 각 종목별 사단법인협회를 설립해 'K-뉴스포츠' 종목 보급에 힘쓰고 있다.

전국 투투볼 대회 3회, 전국 바운스바이크볼 대회 1회 개최 등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성남 YMCA 등 각 청소년기관과 함께 대회를 개최했으며, 각 종목별 지도자 양성을 위해 연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뉴스포츠 용품 제조업체 발명스포츠를 창업해 생활체육 현장에 각 종목별 뉴스포츠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K-뉴스포츠 종목들은 학교체육 현장에서 체육 지도자들과 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탁월한 신체조건보다 협동심과 배려심 등 팀워크가 중요한 종목으로 모두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투투볼은 약 2천여 개, 바운스파이크볼 8백여 개, 줄바토런 1천여 개 초·중·고등학교에 보급됐다.

김창원 소장은 "해외 뉴스포츠만큼 재밌고 우수한 한국만의 뉴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K-뉴스포츠가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한류스포츠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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