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츠]'거북이'도 협동 잘하면 1등 할 수 있는 육상… '줄바토런'(영상)

'줄바토런' = 줄+바톤(Baton)+런(Run) 합성어·육상형 뉴스포츠
난간의 줄 잡고 걸어가다 영감 받고 탄생·· 1천개 초·중·고 보급
다양한 종류 경기 구사 가능, 22인제까지 소화
김창원 소장 "육상 종목 흥미 통해 건강한 삶 이바지하는 것 목표"

협동심 향상, 책임감 배양에 도움이 되는 줄바토런. 한국뉴스포츠발명연구소 제공

단거리 달리기나 릴레이 경기는 주력이 좋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기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반대로 부담스러운 종목이다.

빠른 스피드보다 협동심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육상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육상 종목은 모든 운동의 기본이며, 그 중에서도 달리기는 육상의 핵심이다. 김창원 뉴스포츠발명연구소장은 달리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육상 종목을 발명했다.

2015년 탄생한 '줄바토런'은 줄, 바톤(Baton), 런(Run)의 합성어로 다양한 육상 종목이 가능한 '육상형 한국 뉴스포츠'다. 긴 줄에 끼워진 바톤을 잡고 달리며 바톤을 주고 받는 경기로 실내외 어디서나 운동이 가능하다.

최소 3명이 한 팀을 이뤄야 하는 '줄바토런'은 청소년들의 협동심 향상과 책임감 배양을 위해 현재 약 1000개 초·중·고등학교에 보급됐다.

줄바토런 용품. 한국뉴스포츠연구소 제공

'줄바토런'의 탄생 배경은 아주 단순하다.

김창원 소장은 어린 시절 길을 가다 줄이 이어진 난간이 나오면 무의식적으로 그 줄을 잡고 걸어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난간의 줄을 잡고 걸어가면 먼 길도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의 어린 시절 기억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줄바토런'은 마치 난간의 줄처럼 팽팽할 수 있도록 2명의 줄잡이가 줄을 팽팽하게 당겨줘야 한다.

'줄바토런'에 사용되는 용품 줄바톤의 길이는 7~20m로 줄 높낮이를 조절하는 앞 손잡이와 줄을 당겨 팽팽하게 할 때 쓰이는 뒤 손잡이가 있다.

앞 손잡이와 바톤 사이에 위치한 바톤터치펙은 주자가 달린 후 바톤을 터치하는 펙이다. 바톤이 바톤터치펙에 닿아야만 유효하며, 터치가 안된 상태에서 다음 주자에게 바톤이 패스되거나 결승선을 통과하게 되면 결과는 무효·실격처리된다.

경기종류는 왕복달리기, 편도달리기, 사면달리기, 줄 허들 달리기 등으로 다양하다. 팀의 구성은 최대 줄잡이 2명과 주자 20명인 22인제 경기까지 존재하며, 최소 2팀부터 4팀까지 참가하는 경기가 있다.

긴 줄에 끼워진 바톤을 잡고 달리며 바톤을 주고 받는 육상형 뉴스포츠 '줄바토런'. 한국뉴스포츠연구소 제공

'줄바토런'은 팀 경기로 협동심 향상과 책임감 배양에 도움이 되는 경기다. 또한 육상 종목이기 때문에 순발력, 지구력, 근력, 민첩성 등 종합적인 체력을 향상시킨다.

빠른 스피드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달리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운동이다.

김 소장은 "'줄바토런'이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종목으로 널리 보급돼 육상 종목의 학생 선수 발굴과 육성에 기여하고, 많은 사람들이 육상 종목에 흥미를 갖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전 국민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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