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널리 알리기 위해 SNS 마케팅을 시도한 리뉴FC. 팀 제공 SNS 마케팅은 프로 스포츠에서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각 구단은 SNS를 통해 각종 이벤트는 물론 구단 소식들을 전하며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경기장 입장이 제한되며 생긴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프로팀의 SNS 마케팅을 적극 도입, 성공적 평가를 받는 아마추어 팀이 있어 화제다.
경기도 안양시를 연고로 한 아마추어 클럽 Renew FC(리뉴 FC)가 주인공. 이 팀은 프로팀, 세미 프로팀들의 SNS 콘텐츠들을 접하고 '우리도 SNS를 통해 팀을 널리 알려보자' 라는 취지로 SNS 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만의 색깔을 SNS에 맘껏 드러내고 있다.
리뉴FC는 경기 결과, 선수 명단 등을 통해 폭넓은 SNS 활동을 보이고 있다. 팀 제공 각종 SNS 운영은 조경민 리뉴FC 팀 매니저가 맡았다. 그러나 조 매니저는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었기 때문에 콘텐츠의 질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디자인 업체 '카테나치오'에 직접 연락을 넣어 협업을 요청했다. 리뉴FC의 열정에 감명받은 김주환 카테나치오 대표는 경기 결과, 선수 명단 등 그래픽 작업물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후 리뉴FC는 더 폭넓은 SNS 활동을 이어갔다. 그 결과, 아마추어 클럽에서는 보기 드문 서포터즈가 생겼다.
SNS를 통해 리뉴FC를 알게된 서포터즈 문은익(22) 씨는 응원 댓글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전까지는 경기장에 나와 직접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자연스레 인지도가 올라간 리뉴FC는 카테나치오를 비롯 'LJsystem', '필더웨어', '타이거컴퍼니', '왓치미', '양 피트니스89', '안양일번가포차', '안양북경짜장3900' 등 8개 업체들과 스폰서십을 체결하게 됐다.
각 스폰서들은 리뉴FC의 프로팀 못지 않은 SNS 마케팅 능력에 감탄해 후원을 결심했다. 현재 리뉴FC는 스폰서들로부터 팀 운영비, 유니폼 제작비, 드론·스냅 촬영 등을 지원받고 있다.
K4리그 고양시민축구단에 입단한 김은수(왼쪽), 정세빈(오른쪽). 리뉴FC 제공 활발한 SNS 마케팅은 선수들의 기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른 아마추어 팀들에 비해 재정상황이 넉넉한 리뉴FC는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었다.
지난해 리뉴FC에 입단한 김은수, 정세빈 선수는 올 시즌 K4리그(세미프로) 고양시민축구단에 입단했다. 전문선수 출신인 두 선수는 리뉴FC에서 재기를 목표로 운동에만 전념해 상위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
리뉴FC는 올해 대한축구협회(KFA) K6리그에 참가한다. 2017년 디비전 리그 출범 후 첫 시즌(K7리그)에는 좋은 성적으로 승격에 성공했지만, 이후 K6리그에서는 매번 아쉽게 승격의 문턱 앞에서 좌절했다.
조경민 매니저는 "올해 K5리그 승격과 함께 아마추어 축구팀이 참가할 수 있는 가장 큰 대회인 FA컵 참가하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이어 "팀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SNS 활동도 함께 이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