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생활체육 공약, '스윙보터' 움직이나… 박영선 '시설 확충' VS 오세훈 '예산 확대'

생활체육 국민 참여율 역대 최고치… '중도' 표심 의식, 공약에 공 들여
박·오 후보 각각 체육인들과 만남서 생활체육 공약 상세 설명
김영춘·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들도 시설 증설 및 기금 조성 등 약속
체육계 "당선자, 국민생활 직결 생활체육 정책에 힘써야·관련, 중도 의식해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생활체육’ 관련 공약을 들여다봤다.

'생활체육' 국민 참여율이 역대 최고치(62.2%)인 것 등을 감안, 이들 후보는 생활체육 공약 선정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들이 '생활체육' 공약에 신경을 쓰는 또 다른 이유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떠오른 중도(中道)층을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적 프레임 공방에 피로감을 느낀 상당 수 20~30대 '중도 스윙보터(swing voter)'의 경우 그 어떤 정책보다 당장 피부에 와닿는 '생활체육' 정책에 표의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박영선 "시민들 가깝게 스포츠 누릴 수 있는" / 오세훈 "생활 속 건강이 서울시 추구 목표"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사진 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 10대 대전환’ 공약 중 문화예술대전환 분야에서 ▲학교 및 민간 체육시설의 공유 등 시설확충과 스포츠리그 활성화 ▲체육계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와 폭력문화 근절 등을 공약했다.

이와관련, 박 후보는 지난달 14일 서울시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에서 "정의롭고 공정하게 체육현안을 해결하고 시민들이 어느 때보다 가깝게 스포츠를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서울 신기록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각 자치구에 복합생활체육시설 1개소 이상 추가 확충을 비롯 ▲시민스포츠 리그 활성화 ▲코로나19 청정 스포츠 시설 인증제 ▲스포츠 정보공유 온라인 플랫폼 구축 ▲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 전환 조속 추진 및 은퇴선수·비인기 종목 선수 지원 확대 ▲체육 소외계층 제로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달 24일 서울시 중랑구 서울시체육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체육계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체육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생활 속 건강, 행복이 서울시가 추구하는 삶의 질이자 목표라고 생각한다. 취임하게 되면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도와드리고 챙겨야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서울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체육계 관계자들은 간담회에서 ▲부족한 생활체육 공간 ▲지원예산 부족으로 인한 재정악화 ▲코로나19로 제한된 훈련여건 등의 애로사항을 전했고, 오 후보는 "운동할 권리를 제한하고 박탈하는 건 큰 제약이다. 결국 재정의 문제" 라며 체육계 지원확대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을 약속했다.

◇ 김영춘 '생활체육센터·파크골프장 증설' VS 박형준 '생활체육기금 1천억 조성'

부산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사진 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캠프 제공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생활체육 관련 공약은 ▲북항권역과 송정에 해양 레저 복합 시설 조성·해양 레포츠 육성 ▲축구 전용구장 건립 및 생활체육센터·파크골프장 증설 등이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월 24일 부산시 진구 소민아트센터에서 ‘글로벌 문화 도시 부산’을 주제로 자신의 6호 공약을 발표한 자리에서 "55보급창이나 사직야구장 등의 장소를 검토해 돔야구장을 건설하겠다. 돔야구장은 호텔,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등을 아우르는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것" 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경우 ▲권역별 15분내 생활체육시설 대폭조성 ▲생활체육활성화 지원기금 1천억 조성 등이 생활체육 관련 주요 공약이다.

박 후보는 지난달 21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장산 인조잔디 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건강 체육 천국도시를 만들기 위해 게이트볼, 테니스, 야구, 파크골프 등 생활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생활체육 기금 1000억 원을 조성해 다양한 생활체육 경기 프로그램 지원 등 생활체육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와 관련, 체육계의 한 인사는 "생활체육을 하는 인구가 절반을 넘어선 것을 모든 후보들이 알고있다. 누가 시장이 되든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생활체육 정책에도 힘을 써주길 희망한다"며 "특히 아직 후보 결정을 못한 중도는 피부에 와닿는 생활체육 정책 등을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보궐선거 투표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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