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K7리그]'우리가 생활축구 지존'… 11월까지 1천500개 팀 대장정

대야망의 결실 올리고 힘차게 '대풍가' 부를 주인공은?
K5~K7 패권 놓고 약육강식 지배하는 전장 돌입

2020 K5리그를 제패한 SMC 엔지니어링 선수들이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출처 KFA 홈페이지.

"대한민국 생활 축구 최강은 누구일까?" - "우리에게 물어봐라."

한국 생활 축구 최강자를 가린다. 1,500여 개 팀이 저마다 지존을 꿈꾸는 동상이몽의 각축전을 펼친다.

오는 11월까지 물경 8개월의 대장정이다. 그 전장은 2021 대한축구협회(KFA·회장 정몽규)가 주관하는 K5·K6·K7리그다.

2016년 KFA 제도권에 들어온 생활 축구는 그만큼 체계화한 리그로선, 연륜이 짧다. 2017년 K7리그 출범이 그 서막이다. 이후 K6(2018년)리그와 K5리그(2019년)가 잇달아 창설되며 외연이 넓혀져 왔다.

KFA는 성인 축구를 디비전 시스템의 큰 틀 안에서 운용하고 있다. 이 틀은 일곱 영역(K1~K7리그)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 축구는 K5~K7리그라는 영역을 터전으로 삼고 있다. 각각 K5는 권역리그, K6는 시도리그, K7는 시군구리그다.

물론 엘리트 축구(K1~K4리그)와 마찬가지로, 생활 축구에도 승강제가 적용된다. 그만큼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전장(戰場)이라 할 만하다.

◇ 독주와 도전의 점철, 어떤 만화경을 빚을지

2020 K5리그 챔피언십 결승전은 SMC 엔지니어링과 재믹스 FC의 격돌로 펼쳐졌다. 사진 출처 KFA 홈페이지.
생활 축구의 최상위 디비전은 K5리그다. 그만큼 대회전의 열기도 가장 뜨겁다. 포효의 강도도 가장 우렁차다. 가장 눈길이 쏠리는 까닭이다.

K5리그의 1차 전장은 11개 권역리그다. 권역리그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북, 대전·세종·충남, 전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울산, 부산·경남으로 이뤄져 있다.

2021 K5리그의 막은 광주·전남 권역리그에서 올라갔다. 지난 3월 28일 광주 보라매 1구장에서 열린 광주 서구 효창 FC와 목포 시갓당대의 한판이 2021시즌 돌입을 알리는 우는살[嚆矢·효시]이었다.

점화된 불꽃은 두 번째 전장인 서울 권역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타오른다. 오는 4일 목동운동장에서 신호탄이 올라간다. 중마 축구회(광진구)와 FC 투게더(성동구)의 격돌로, 서울 권역리그 한마당을 연다.

8개 팀이 열전을 펼칠 서울 권역리그는 더블 풀리그로 자웅을 가린다. 총 16라운드 56경기가 벌어지는 각축장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로 포효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자아낸다. 2020시즌엔, FC 투게더가 정상에서 환호했다.

KFA는 오는 18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릴 서울 권역리그 제2라운드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하고 있다. 실질적 개막일인 셈으로, 중계방송도 계획했다. TNT FC(양천구)와 중마 축구회의 경기를 KFA TV 유튜브 채널, 네이버 스포츠, 케이블 및 IPTV 등을 통해 송출할 계획이다.

K5리그 최종 패권은 챔피언십(왕중왕전)에서 가려진다. 11개 권역리그 1위 팀끼리 벌이는 결선에서, 신의 손길을 마주 잡을 주인공이 얼굴을 내민다.

K5리그는 오는 11월 7일(예정) 2021시즌 항해를 마친다. 11월 6~7일 벌어질 챔피언십 결승 2연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019년 첫걸음을 내디딘 K5리그는 그동안 '1인 천하'였다. 충북 권역리그의 SMC 엔지니어링이 2연패를 이루며 아성을 굳게 쌓았다.

"누가 우리가 이룬 굳건한 성벽에 균열을 일으킬쏘냐?" 의기양양한 SMC 엔지니어링는 호기롭게 3연패를 장담한다.

"이번마저 호락호락하게 정상을 내줄쏘냐?" 절치부심의 담금질을 마친 나머지 팀들은 저마다 옥좌에 앉겠다는 야망을 구태여 감추려 하지 않는다.

축구공은 둥글다. 그래서 승부의 향방은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다. 독주가 거듭되나, 도전이 성공하나? 축구공이 빚어낼 승부는 점입가경의 세계다.

과연 누가 최후의 웃음을 터뜨리며 대풍가를 노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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