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INTRODUCE]축구좋아FC, '리그승격' 노하우는 체계적 시스템(영상)

디비전리그 세번째만에 K7→ K6로 승격
팀 공헌도 높은 선수, 회비 없어·연말 포상금도 지급
화려한 코치진과 전력분석관 보유··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도 제작
아마추어지만 더 발전된 프로체계 갖춘 클럽이 목표

2021 K6리그 승격을 확정지은 축구좋아FC. 김조휘 기자

최근 K7에서 K6로 소속 리그가 승격된 '축구좋아FC'는 축제 분위기다.

'축구좋아FC'의 팀명은 이 팀이 잘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축구를 좋아하는 인원들이 모여 5년째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 28일 축구좋아FC는 K6리그(인천)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건우FC에게 4대 0으로 승리, 승격을 확정지었다.

올해 세번째 디비전 리그를 맞이한 축구좋아FC는 번번히 승격의 문턱 앞에서 좌절했던 만큼 기쁨은 세배 이상이었다.

승격 실패 시 팀 해체까지 고려할 정도로 승격에 간절했다는 후문이다.

승격을 이룰 수 있었던 주 요인은 기존 선수들과 신규 입단 선수들의 조화로 풀이된다. 아마추어 축구팀들 사이에서는 팀 리빌딩에 성공한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생활형 축구클럽'을 목표하는 축구좋아FC. 팀 제공

축구좋아FC는 아마추어지만 '프로의 체계를 갖춘 클럽'을 목표로 삼을 만큼 부쩍 성장했다.

디비전 시스템이 잘 정착해 구단은 수익을 내고 선수들에게는 소정의 급여를 제공할 수 있는 '생활형 축구클럽'이 되는 것이 이 팀의 희망이다.

축구를 취미활동 이상으로 인정받고 실력적으로도 세미프로에 근접한 잠재력을 이끌어내 본업과 축구에서 자기관리를 잘 하는 선수양성을 한다는 것이 비전이기도 하다.

축구좋아FC의 비전에 깊이 공감한 이성겸 옹진군 축구협회장과 인천 전병원은 후원을 결심했다. 덕분에 스태프와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들은 회비를 내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연말에는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노력하고 있다.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화려한 코치진도 눈길을 끈다.

현역 엘리트 선수들을 지도한 지도자 출신 이제윤 감독을 필두로 다방면의 필드코치와 전력분석관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실제 지도자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으로 어우러진 성인선수들을 지도하는 기회가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축구좋아FC는 프로의 체계를 갖춘 클럽을 목표하고 있다. 팀 제공

경기에 뛰지 않는 인원이 영상 촬영을 맡아 팀원들의 경기 모니터링을 돕고 있기도 하다. 경기력 향상 목적도 있으나 팀을 홍보하기 위해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도 제작해 각종 SNS에 업로드하고 있다. 실제 프로팀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체계적이며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축구좋아FC는 오는 11일 본격적인 K6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주원기 축구좋아FC 단장은 "새 시즌은 선수단 규모를 확대하고 1·2군 선수단 편성해 경쟁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수 개개인의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017년 '전국민 K리거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동호인축구리그인 디비전 리그(K5, K6, K7)를 출범했다.

올해 K5리그는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총 72팀이 참가하고 있다. K6리그는 30권역에서 194팀, K7리그에는 194권역에서 1,256팀이 등록돼 있다. 처음 참가를 원하는 동호인 팀은 K7리그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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