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탕가 요가 운동 장면. 장윤우 기자 요가(Yoga)는 유연해야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 다소 진입장벽이 높은 운동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요소는 따로 있다.
요가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 중 '아쉬탕가 요가(Ashitanga Yoga)'는 가장 역동적이면서 많은 근력을 필요로 하고 동작의 연결성을 중요시하는 운동이다.
'아쉬탕가'란 산스크트리어로 숫자 8을 의미하는 '아쉬토(Ashito)'와 나뭇가지를 의미하는 '앙가(Anga)'의 합성어로 요가의 목적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여덟 가지 단계로 구성돼 지어진 이름이다.
취재진은 아쉬탕가 요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모크샤 요가원'을 찾았다.
아쉬탕가 요가 핸드스탠드, 전굴 동작 장면. 장윤우 기자 김민광 모크샤 요가원 원장은 유튜브 '민광 Ashtanga'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 101'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요가원에서 아쉬탕가 요가를 지도하면서 다양한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김 원장은 ▲호흡 ▲반다(Bandha·자세) ▲드리시티(Drishti·시선) 등 3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아쉬탕가 요가에서 '호흡'은 균형잡힌 상태에서 평온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이완시킨다. 이어 산스크트리어로 '묶다, 봉쇄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반다(Bandha)'는 근육을 수축하고 조절하면서 인체의 기가 빠져 나가지 않도록 자세를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 같은 언어로 '지향점'을 뜻하는 '드리시티(Drishti)'는 한 곳을 응시하며 시각을 제어하고 밖으로 빠져나가는 감각을 내부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쉬탕가 요가는 물구나무를 서는 '핸드스탠드', 척추를 들어올리고 깊게 구부리는 '전굴 동작' 등 고난이도 동작들이 많다. 그러나 김 원장은 "난이도에 맞게 반복적으로 운동하면 누구나 모든 동작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야나마스카라A 기본 자세. 장윤우 기자 김 원장은 먼저 가장 기본적인 운동법인 '수리야나마스카라A'를 지도했다. '태양에게 경배'라는 뜻으로 손이 하늘을 향할 때 시선도 함께 이동해 지어진 이름이다.
'수리야나마스카라A'는 발 앞꿈치를 모은 상태에서 차렷 자세를 유지하고 코로 마시고 내쉬는 호흡과 함께 동작을 연결성있게 이어가야 한다. 이때 아쉬탕가에서 중요한 3가지 요소가 무엇인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 동작은 몸의 근력과 유연성 강화에 효과적이며, 복부의 지방 제거와 혈액순환을 돕는다.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해 익숙해지면 다음 난이도 동작으로 넘어간다. 난이도 별로 과정을 밟아나가면 누구나 핸드스탠드, 전굴 동작 등 역동적인 고난이도 동작을 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난이도 별로 운동하면서 몸이 변하고 성장하는 것을 느낄 때 얻는 성취감이 아쉬탕가 요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동작을 호흡에 맞춰 움직이고 몸의 감각을 느끼며 운동할 것을 강조했다. 한 번에 고난이도 동작을 하겠다는 도전적인 자세는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있다. 그는 성취하려는 마음보다 자신의 몸을 인식하며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싱잉볼 테라피. 장윤우 기자 운동을 마치고 '싱잉볼(Singing bowl)' 명상을 진행했다.
'싱잉볼'이란 티베트에서 종교의식으로 쓰는 도구로 7가지 종류의 금속을 두드려서 만든 그릇이다. 두드리면 진동되는 소리가 은은하고 안정적이어서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또한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소리를 들으면 몸 안에 공명을 일으키면서 불필요한 스트레스,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누운 자세로 싱잉볼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깊은 명상에 빠졌다. 몸은 물론 마음까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싱잉볼 명상' 클래스만 따로 찾는 회원들도 있었다.
김 원장은 "다양한 요가를 접해봤지만 성취감과 함께 마음의 안정감을 주는 '아쉬탕가 요가'가 가장 매력적이었다"며 "장벽이 높아 도전하지 못했던 분들을 위해 난이도에 맞춰 수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이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클래스101'에는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 90만 필라테스 유튜버 심으뜸, 운동 인플루언서 까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운동 카테고리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