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에 날려버린 코로나19… '한국대학 배드민턴 동아리聯'

대회 취소, 대관 일정 변동 등 어려움·· 방역지침 준수, 운동 이어가
우수 동아리 '서강대-굿민턴', '고려대-KUBC' 선정

고려대학교 배드민턴 동아리 'KUBC'. Nuri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다수 대학생 자치단체들의 정상적인 활동이 장기간 불가능한 상황인 가운데 대회 등을 차질없이 진행한 배드민턴 대학생 연합회의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 대학 배드민턴 동아리 연합회(Nuri)'.

Nuri는 정부와 질병관리청에서 마련한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며 대학생들의 안전한 배드민턴 활동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있다.

Nuri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운영진들이 38개의 대학 배드민턴 동아리를 관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배드민턴 대회·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행사 규모가 작아졌지만 학생들의 배드민턴에 대한 화이팅은 꺾을 수 없었다.

그 중 '2020 Nuri 우수 동아리'에 선정된 서강대학교 '굿민턴'과 고려대학교 'KUBC'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대회 취소, 체육관 대관, 일정 변동 등 각종 어려움들이 뒤따랐지만 배드민턴에 대한 그들의 열정은 코로나19 악재를 넘어섰다.

각 동아리 대표들에게 지난해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민영 Nuri 연합회장(좌)이 서준석 고려대 배드민턴 동아리 'KUBC' 회장(가운데)과 김정훈 전 부회장(우)에게 우수 동아리 상을 전달했다. Nuri 제공

- 코로나19 속 동아리 활동을 어떻게 이어왔나.

"서준석(KUBC 회장) 학교 체육관이 폐쇄돼 사설체육관을 이용했다. 월 회비를 받고 주 1회 운동을 했고 마스크 착용과 체온 체크 기록을 남기면서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김정훈(KUBC 전 부회장) 대회의 부재가 가장 아쉬웠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사설체육관을 이용하다보니 회비를 추가로 받아야 했고 적자가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힘들었다. 대관이 성사됐는데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시설들도 많았다. 열정을 갖고 준비한 만큼 아쉬움도 컸다."

김민영 Nuri 연합회장에게 최우수 동아리 상을 전달받은 강윤석 서강대 배드민턴 동아리 '굿민턴' 회장. Nuri 제공

-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강윤성(굿민턴 회장) 일정 변동이 많았지만, 부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기존 부원과 신입 부원들이 함께 친해지고 어울려 운동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했다."

- 코로나19로 활동이 힘들었던 다른 동아리 대표들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전한다면.

"서준석(KUBC 회장) 반드시 방역지침을 잘 지키면서 안전하게 운동하시길 바란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하루 빨리 대학 교류전을 진행하면 좋겠다."

"강윤성(굿민턴 회장) 코로나가 끝나면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행사들이 진행됐으면 좋겠다. 다 같이 힘든 시기 잘 버텨내고 다른 대학 동아리와도 조만간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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