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체험]하루 45분 투자로 몸짱되는 'F45' 운동 체험기(영상)

최근 운동 인싸들로부터 인기
단 시간 내 운동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해 운동효과는 두 배

'F45'는 최근 운동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찾는 운동시설 중 하나다. 장윤우 기자
바쁜 일상 속 건강을 챙기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짧은 시간 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운동법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1년 호주에서 탄생한 'F45'는 최근 운동 인플루언서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운동시설 중 하나다. 어떤 매력이 이들을 이끌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체험에 나섰다.

'F45'라는 이름에서 'F'는 'Functional Training(기능 훈련)'의 약자이며, 모든 운동이 45분동안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구를 최소화하고 공간을 넓게 활용한 'F45'. 장윤우 기자
F45에 들어간 순간, 보통 운동시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평범한 헬스장들은 운동기구가 빼곡히 배치돼있으나 F45에는 덤벨, 바벨 등과 같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작은 운동기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재승 F45 코치는 "많은 기구를 배치하는 대신 공간을 넓혀 몸을 다방면으로 사용해 기능적인 움직임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운동 세션은 매주 월요일~토요일 진행되며 1,000가지 이상의 동작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돼있다.

월, 수, 금요일에는 '유산소 운동', 화, 목요일에는 '저항성 운동'을 하며, 토요일에는 특별히 한 시간 동안 유산소 운동과 저항성 운동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Hybrid) 운동'을 진행한다.

기자가 F45를 처음 방문한 날은 저항성 운동을 하는 목요일이었다.

평소 러닝과 가벼운 홈트레이닝을 즐기던 기자에게 F45에서의 운동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은 곧 바뀌었다. 운동 세션이 45분 동안 쉬지 않고 빠르게 진행돼 다소 당황스러웠다.

하루 약 10가지 이상 동작으로 운동 구간을 나눠 각 3~4세트 동안 진행되며 1세트당 쉬는 시간은 약 10~20초에 불과하다.

'F45'의 운동법,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 장윤우 기자
운동 사이 불완전 휴식을 넣어 일련의 운동을 반복하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 HIIT)'이었다.

한 동작의 운동이 끝나면 바로 다음 동작의 운동 구간으로 이동하기 바쁘다. 참고로 이동 전, 자신이 운동한 구간을 이용할 다음 사람을 위해 비치된 소독제를 뿌리는 것은 필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설 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동해야 한다. 숨이 막혀 운동이 더 힘들게 느껴졌지만, 위기의 순간에 힘낼 수 있는 큰 원동력이 있었다. 바로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응원하는 협동심이다.

45분간의 운동이 끝나면 함께 운동한 사람들과 체육관 내 F45를 상징하는 커다란 로고 앞에 모인다. 그리고 'Team Training, Life Changing'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사진촬영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고 마무리한다.

이재승 코치는 "팀 트레이닝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F45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기자와 함께 운동했던 차유진(20)씨는 "보통 헬스장에 가면 혼자 외롭게 운동하지만, 여기에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얻는 에너지가 있다" 라며 F45를 즐겨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9월 F45를 처음 방문한 뒤 매력에 푹 빠져 꾸준히 출석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 출석 횟수가 100회를 돌파했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다같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는다. F45 광화문점 제공

F45의 설립자 Rob Deutsch는 보통 헬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고액의 개인 PT(Personal Training) 비용이 부담돼 쉽게 접근하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코치와 회원이 함께 즐거운 운동환경을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운동법을 고안해 F45가 탄생했다. 설립된 2011년을 시작으로 3년 반 만에 1,0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를 판매했고, 현재 33개국에서 수출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했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다가 지루함을 느낀 이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으나, 다소 난이도가 높은 운동들로 구성돼 초심자의 접근이 어렵다.

또한 팀 트레이닝이기 때문에 난이도를 개개인에게 맞추기엔 무리가 있다.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춘 세션도 구성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F45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F45는 개인운동으로 보이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단체 운동으로 바꿔놓았다. 혼자 운동하면 다소 느슨해질 수 있지만, 함께 운동해 생기는 협동심으로 운동 효과는 배가 된다.

하루 단 45분이면 삶이 바뀌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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