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축구, 내 경기력 이젠 데이터로 본다

저렴한 가격으로 EPTS(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 구매 가능

경기 종료 후, 자신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아마추어 축구인들. 사커비 제공
축구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이 자신의 경기력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유일의 EPTS 업체인 유비스랩㈜은'사커비(SoccerBee)'를 개발·보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s·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에 해당하는 '사커비'는 GPS를 통한 신체정보, 위치기반 데이터를 취합·분석해 선수들의 활동량을 수치적인 데이터로 만드는 웨어러블 기기다.

유비스랩㈜ 관계자는 "EPTS기기 보편화를 위해 프로선수들에게 필요한 몇몇 기능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부담할 수 있는 금액으로 접근한 것이 특징"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EPTS 기기는 프로팀, 국가대표팀에만 보급돼 왔다. 기기가 일반인이 개인적으로 구매하기 힘든 고가여서 구매가 사실상 불가했다.

A사 황건우 대표. 장윤우 기자

황건우 유비스랩㈜ 대표는 창업배경에 대해 "20년 넘게 동호인축구를 해오면서 항상 내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였는지 궁금했다. 프로 선수들의 경기 기록은 남겨지지만, 아마추어들은 기록을 남길 기회조차 없었다. 데이터에 대한 갈증이 지금의 사커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기기에는 데이터 전송을 위한 전용 도커(Docker)가 있다. 전문가를 위한 솔루션이다보니 많은 데이터를 산출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세분화해 분석할 수 있지만 사용법이 복잡하다. 반면, 사커비는 복잡한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스마트폰 앱을 동기화해 대표적인 데이터만 분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마추어 축구인들을 위한 EPTS기기 '사커비'. 사커비 제공

사커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아마추어 축구도 감독과 전술이 존재한다. 사커비로 분석된 선수별 히트 맵(heat map)을 확인하면 감독의 지시를 얼마나 잘 따랐는지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포지션마다 높은 평점을 받기 위해 요구하는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어떤 포지션에서 가장 평점이 높은지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적정 포지션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팀원 모두 사커비를 활용하면 공격과 수비 구역 등 팀 플레이의 영역까지 함께 분석 가능하기 때문에 팀의 성향을 파악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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