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막고, 박지수 뚫고' 우리은행의 저력

우리은행 김소니아.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의 가장 강력한 무시는 196cm 최장신 박지수다.

박지수는 2020-2021시즌 평군 25.78점 15.11리바운드 3.1블록슛으로 공수 3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대는 박지수를 막는 것은 물론 박지수를 뚫을 비책까지 마련해야 한다. KB스타즈가 개막 2연패 후 7연승을 달린 힘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박지수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가뜩이나 정통 센터가 없는 우리은행이기에 박지수를 공략하지 못하면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4일 KB스타즈전을 앞두고 "결국 박지수다. 아무리 협력 수비를 해도 20점 15리바운드를 한다"면서 "무분별한 트랩 수비를 가지 않겠다. 트랩 후 외곽슛도 허용하지만,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뺏긴다. 상황에 맞게 트랩을 가려 한다. 조금이라도 밖에서 던지도록 하는 것이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드라이브인을 할 때 모두 박지수를 겁낸다"면서 "공격은 인사이드 자원이 없으니 박지수를 밖으로 빼내야 한다"고 공격 해법도 설명했다.

위성우 감독의 박지수 공략법은 완벽했다. 박지수를 막았고, 또 박지수를 뚫었다.

우리은행은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KB스타즈를 83대63으로 격파했다. 7승3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쿼터 김소니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박지수를 밖으로 불러낸 뒤 1대1 공격으로 골밑을 파고들었다. 또 박지수가 골밑을 비운 틈을 타 컷인하는 김정은, 박지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스코어는 단숨에 32대20으로 벌어졌다.

수비에서는 김정은이 박지수를 틀어막았다. 2쿼터 막판 김정은이 3개째 파울을 범한 뒤 김소니아, 박지현이 번갈아 박지수를 수비했다.

다급해진 KB스타즈는 지역 방어를 가동했다. 하지만 "지역 방어는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우리는 5명 모두 슛을 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위성우 감독의 말대로 우리은행은 효율적으로 KB스타즈를 공략했다.

최은실, 김소니아의 3점포는 물론 박지수가 조금이라도 밖으로 나오면 가차 없이 돌파로 득점을 추가했다. 결국 KB스타즈는 3쿼터 중반 다시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꿨다.

이미 격차가 50대32, 18점 차까지 벌어진 상황이었다.

우리은행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정은, 김소니아가 박지수를 꽁꽁 묶었다. 박지수는 3쿼터까지 11점에 그쳤다. 그 중 5점은 자유투였다. 3쿼터까지 스코어는 66대40,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됐다.

우리은행은 김진희가 1쿼터, 김정은이 2쿼터, 최은실과 박지현이 3쿼터 차례로 3파울에 걸렸다. 가동 자원이 부족한 우리은행이었지만, KB스타즈는 전혀 공략법을 내놓지 못했다. 4쿼터 종료 직전 박지현, 김진희가 5파울 퇴장을 당했지만, 의미는 없었다. 우리은행은 20점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소니아는 2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박지현은 2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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