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라스 형이 달라졌어요" SK 미네라스 환골탈태

SK 닉 미네라스(41번)가 2일 LG와 홈 경기에서 상대 박정현(31번)과 리바운드를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잠실=KBL)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창원 LG의 시즌 2차전이 열린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외인 닉 미네라스(32·200cm)의 10일 동안 A 매치 휴식기 동안 변화를 주목했다.

미네라스는 올 시즌 평균 9.4점 3.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21점 5.9리바운드를 올린 모습과는 사뭇 비교가 됐다.

물론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 평균 25분 가까이 뛴 미네라스의 올 시즌 출전 시간은 절반 정도인 12분 29초다. 지난 시즌 최우수 외국 선수인 센터 자밀 워니(200cm)의 존재감이 큰 까닭. 워니는 지난 시즌과 같은 평균 27분 50초를 뛰며 22.5점 8.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미네라스가 그만큼 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아무리 제 2의 옵션이라고 해도 실망스러웠다. SK의 빠른 농구에 적응하지 못했고, 수비 전술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문 감독이 개인 면담까지 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문 감독은 그러나 "휴식기 동안 미네라스가 달라졌다"고 운을 뗐다. "이전에는 훈련을 따라하긴 하면서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표정이었는데 지금은 내 눈을 많이 쳐다 보더라"는 것이다.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보인다는 것이다.

과연 미네라스는 달라졌다. 이날 미네라스는 2쿼터에만 양 팀 최다 10점 5리바운드를 집중했다. 2도움과 1가로채기까지 동료를 살피고, 수비도 적극적이었다. 빠른 속공 골파에 3점슛까지 SK가 바라던 모습 그대로였다.

덕분에 1쿼터 19 대 19로 비겼던 SK는 2쿼터를 9점 차로 앞섰다. 안영준까지 2쿼터에만 9점을 보탠 SK는 47 대 38,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SK 포워드 김민수(15번)가 2일 LG와 홈 경기에서 상대 캐디 라렌을 수비하고 있다.(잠실=KBL)
SK는 후반에도 기세를 이었다. 휴식기 동안 부상에서 완전히 몸을 만든 김민수와 최준용(이상 200cm), 안영준(196cm)까지 특유의 장신 포워드 농구까지 선보이면서 LG의 골밑을 장악했다. 김민수는 3쿼터만 3점포 2방까지 8점을 몰아쳤고, 김선형은 잇딴 '쇼 타임' 레이업 슛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미네라스는 4쿼터 3분께도 18점 차로 리드를 벌리는 3점포를 터뜨렸다. 이후에는 상대 센터 캐디 라렌을 무력화하는 잇딴 골밑 돌파를 선보였고, 서민수를 앞에 두고 드리블 뒤 3점포를 꽂으며 포효했다.

SK는 미네라스가 벤치로 물러난 뒤 LG의 막판 거센 추격에 종료 6초 전 1점 차까지 쫓겼지만 87 대 84,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휴식기 전 2연패를 끊었고, LG와 1라운드 82 대 97 패배도 설욕했다. 미네라스는 양 팀 최다이자 개인 시즌 첫 20점 고지를 밟았다. 7리바운드와 3점슛 3방도 시즌 최다 기록이다.

두 번째로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은 SK는 인천 전자랜드(9승 6패)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전주 KCC(10승 5패)와는 0.5경기 차.

반면 LG는 주장 휴식기 강병현의 왼 손등 골절상에 따른 최소 8주 공백 악재 속에 패배를 안았다. 지난달 1일 SK와 첫 대결에서 13개가 터졌던 3점포를 앞세워 막판 1점 차까지 따라붙는 접전을 벌였지만 3점 차로 뒤진 종료 직전 패스 미스로 석패했다. 6승 9패로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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