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승의 시작과 끝' 대인배 루친스키가 있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1회초 NC 선발 루친스키가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2)는 팀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다. 정규 시즌 19승으로 1위를 이끈 데 이어 한국시리즈(KS)에서도 3경기 2승 1세이브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루친스키 개인으로는 무관에 그쳤다. 정규 시즌 다승 2위에 이어 KS에서도 시리즈 MVP를 놓쳤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NC 우승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진정한 에이스였다.

루친스키는 2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S 6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NC가 4 대 2로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 여러 차례 득점권에 몰렸지만 루친스키는 단 한 명도 홈 베이스를 허락하지 않았다. 2회 1사 만루는 물론 4회 무사 2, 3루에서도, 5회 무사 2루에서도 루친스키는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번 KS에서 루친스키는 두 차례 선발로 등판해 2승을 책임졌다. 1차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팀 역사상 첫 KS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승 2패로 밀리던 지난 21일 4차전은 루친스키의 진가를 확인하는 날이었다. 당시 루친스키는 팀이 2 대 0으로 앞선 7회 세 번째 불펜으로 투입돼 2⅔이닝 4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세이브까지 책임진 루친스키는 2승 2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39개의 공을 던졌지만 루친스키는 3일 뒤 6차전 선발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NC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1회초 2사 1루 NC 루친스키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경기 후 루친스키는 "긴 시즌을 우승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루친스키는 세이브 등 당시 상황에 대해 "해야 할 일을 했고 책임감 있게 이끌어 나갔을 뿐"이라고 듬직하게 말했다.

그는 "포수 양의지가 블로킹을 잘해주고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내가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해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면 안 될 것 같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고 동료들의 공도 잊지 않았다.

사실 루친스키는 시리즈 MVP급 활약이었다. 선발임에도 마무리까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특히 4차전 세이브 상황은 이동욱 NC 감독도 시리즈의 분수령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루친스키는 아쉽게 MVP가 무산됐다. KBO 기자단 투표에서 33표를 얻어 팀 동료 양의지에 3표를 뒤졌다. 이에 대해 루친스키는 "누가 받든지 상관 없었다"면서 "마음 속으로는 양의지가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대범하게 말했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전체를 돌아보며 "NC의 창단 후 첫 우승을 함께 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주위에서 늘 도와주는 분들이 있어서 고맙고 그분들이 없었으면 저도 할 수 없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KS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 NC의 창단 첫 우승의 시작과 끝에는 루친스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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