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와' NC, 에이스 불펜 초강수 통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4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 등판한 NC 루친스키가 역투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공룡 군단이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초강수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3 대 0으로 이겼다. 1차전 승리 뒤 2연패를 당했던 NC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이뤘다.

이날 경기 전 NC 이동욱 감독은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우완 루친스키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까지 내준다면 사실상 우승이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루친스키는 지난 17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팀의 5 대 3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일정상 루친스키는 오는 23일 5차전 선발이다. 그럼에도 루친스키의 불펜 투입을 검토하는 것은 그만큼 NC로서는 절박한 상황인 까닭이다.

이 감독은 "내일 쉬는 날이기도 하고 오늘 (선발 투수의 루틴인) 불펜 투구도 하는 날이니 준비를 시켜놨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루친스키를 투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NC의 승부수는 통했다. 루친스키를 승부처에 투입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날 NC는 선발 송명기가 5이닝 4탈삼진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쳤다. 전날 밤 경기에 곧바로 낮 경기를 치르는 까닭에 두산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도 했지만 송명기는 일단 제 역할을 해냈다.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NC 4번 타자 양의지.(사진=연합뉴스)
타선도 6회초 2점을 뽑아내 호투에 화답했다. 1사에서 이명기가 안타로 출루한 뒤 나성범의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양의지가 나성범 타석에서 바뀐 투수 이영하에게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 우익수 조수행의 악송구로 2루까지 간 양의지는 이영하의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강진성의 적시타 때 득점, NC가 2 대 0으로 달아났다.

이후 임정호-김진성을 투입한 NC는 7회말 1사 1루에서 루친스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루친스키는 오재일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뒤 박세혁까지 3구 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루친스키는 8회도 등판해 시속 150km대의 강속구와 절묘한 변화구로 조수행과 1번 허경민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수빈을 2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최주환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NC 타선은 9회초 쐐기점을 뽑았다. 2사에서 애런 알테어가 두산 마무리 이승진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9번 타자 지석훈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내친 김에 루친스키는 9회말에도 두산의 타선을 막아냈다.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 호세 페르난데스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3안타를 뽑아낸 김재호마저 내야 뜬공으로 처리, 경기를 매조졌다. 2⅔이닝 4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 완벽한 세이브였다.

결국 NC가 3점 차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된 송명기가 4차전 MVP에 올랐다.

두산은 이날 김재호만이 3안타를 쳤을 뿐 나머지 타자들이 무안타에 머물렀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3번 최주환이 1루수 파울 뜬공, 4번 김재환이 투수 병살타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두 팀은 22일 하루를 쉰 뒤 23, 24일 고척돔에서 5, 6차전을 펼친다.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25일 7차전이 열린다.

이 시각 주요 뉴스

스포츠 영상

인기 뉴스

노컷 스포츠 공식 SNS 채널

facebook twitter instergram youtube band kakao chan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