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오리온, 컵대회 첫날 나란히 역전승

LG 주장 강병현(왼쪽)이 20일 KBL 컵대회 첫날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결승 3점포로 승리를 이끈 뒤 기뻐하고 있다.(군산=연합뉴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이 컵대회 첫날 승전가를 불렀다.

LG는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9 대 93으로 눌렀다. LG는 오는 2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이기면 4강행 티켓을 확보한다.

주장 강병현(10점 4도움 3리바운드)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강병현은 93 대 93으로 맞선 4쿼터 종료 52초 전 천금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정성우에게 패스했다. 이어 곧바로 패스를 받아 종료 49초 전 결승 3점포를 꽂았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11리바운드)와 캐디 라렌(3리바운드 3블록슛)이 40점을 합작해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시래가 14점 4도움으로 거들었다.

특히 LG 출신 조성원 감독(49)은 남자 프로농구 사령탑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조 감독은 LG 시절 정규리그 MVP에 오른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명지대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 4월 LG를 맡았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양 팀 최다 21점(4리바운드), 전준범이 15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안았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2분 전까지 13점으로 앞섰지만 막판 LG의 뒷심을 막지 못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가운데)이 20일 상무와 컵대회 첫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군산=KBL)
이어진 경기에서 오리온도 C조 1차전에서 상무에 101 대 71 대승을 거뒀다. 오리온 역시 오는 22일 부산 kt를 제치면 4강에 진출한다.

올 시즌부터 오리온에 합류한 가드 이대성이 11점 7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강선이 18점, 최진수가 17점으로 활약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55)은 9년 6개월 만에 프로농구 사령탑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강 감독은 명지대를 거쳐 2011년 3월까지 3시즌 동안 LG 지휘봉을 잡았다.

상무는 2015년 8월 프로아마최강전에서 고려대에 진 뒤 이후 5년여 만에 국내 공식 경기에서 패했다. 1쿼터를 21 대 17로 앞선 상무는 정효근이 17점, 정성호가 15점으로 분전했으나 외국인 선수 없이 리바운드에서 27 대 50으로 뒤지는 등 제공권에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