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부산국제영화제, 어떻게 진행되나

[미리 보는 제25회 BIFF] Q&A로 알아보는 2020 부산국제영화제
68개국 192편, 영화의전당 5개 스크린에서만 상영…1편당 1회씩 상영
경쟁부문 온라인 심사…해외에서 입국하는 게스트도 없을 예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아시아프로젝트마켓·포럼 비프 등 온라인 개최
개· 폐막식, 레드카펫 비롯해 주요 야외 및 실내 프로그램 행사 전면 취소
추석 이후 코로나19 상황 악화될 경우 영화제 전면 취소 가능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코로나19가 사회 곳곳의 풍경을 바꾸는 가운데, 영화제도 예외는 아니다. 25회째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는 각종 부대행사는 전면 취소하고 영화 상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과연 예년과 달리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지 Q&A 형태로 정리해 봤다.

Q. 개·폐막식은 열리나?

A. 개·폐막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와 해외초청이 취소됐다. 레드카펫 입장, 개막식과 폐막식,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관객이 밀집될 만한 야외 행사가 전면 중단됐다.

Q. 해외 게스트의 방문도 없나?

A. 영화제 초청을 받아 해외에서 입국하는 게스트도 없을 예정이며, 관객과 게스트를 위해 운영하던 각종 센터와 라운지도 운영하지 않는다.

Q.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A.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 올해는 몇 개국에서 몇 편의 작품이 초청됐나?

A. 매년 300여 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나, 올해는 68개국 192편이 초청됐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칠중주: 홍콩 이야기'(사진 왼쪽)와 폐막작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Q. 올해 개·폐막작은 어떤 작품인가?

A. 올해 개막작은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조니 토, 임영동, 서극 등 홍콩의 전설적인 감독 7명이 '홍콩'을 주제로 만든 옴니버스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다. 한평생 영화 만들기에 헌신해 온 7인의 걸출한 감독들이 삶의 동반자였던 '홍콩'이라는 공간과 그 역사에 바치는 사랑 고백이다. 이 영화는 칸 2020에 선정됐다.

폐막작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작품은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이 원작이며,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이 만든 실사영화로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Q. 개·폐막작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

A. '칠중주: 홍콩 이야기'는 아시아에서 가장 세계화된 도시이자 아시아 금융의 허브 도시, 그리고 영화를 만든 홍콩과 아시아 영화를 대표하는 대가들의 삶과 영화의 산실이었던 홍콩의 70년 역사를 만날 수 있다. 홍콩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우리의 과거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또한 올해 많은 분이 무력감과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에 폐막작은 가슴을 훈훈하게 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선정했다. 여주인공 조제가 집에서 바깥세상으로 한발 한발 내딛어나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것이다. _전양준 집행위원장

Q. 올해 192편 초청작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서극, 조니 토, 가와세 나오미, 차이밍량, 구로사와 기요시, 크리스티안 펫졸트, 필립 가렐, 미셸 프랑코 등 세계 영화 거장들의 작품을 다수 소개한다. 그리고 많은 영화제가 연기 혹은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탄 화제작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칸 2020 선정작 23편도 초청됐다.

또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작년보다 여성 감독 출품작 수가 적었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신진 여성 감독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 특히 올해는 여성 문제를 다룬 수작이 다수 출품됐다.

김의석, 이환, 이유빈, 이충렬, 윤재호, 박홍민 등 실력파 신진 감독들의 약진 혹은 소장파 감독들의 도약은 올해 한국 영화에서 보이는 뚜렷한 특징이다. 유능한 신예 창작자들의 작품이 지속되며 귀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14일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 개요와 특징, 개·폐막작을 비롯한 주요 작품 등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Q. 192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얼마나 있나?

A. 지난해에는 1편당 2~3회 상영이 이뤄졌으나 올해는 1편당 1회씩 상영된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방역 지침에 따라 극장 입장 수가 통제된다.

Q. 영화 상영은 어떻게 이뤄지나? 영화 티켓 현장 판매는 열리나?

A. 영화의전당 5개 스크린에서만 영화 상영이 진행된다. 또한 상영관 전 좌석은 온라인·모바일 예매를 통해 판매하고, 현장 판매와 매표소는 운영하지 않는다. 관객은 온라인·모바일 예매를 통해 본인 휴대전화에 저장되는 모바일 티켓이 있어야만 극장이 있는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건물 입장이 가능하다.

Q. 관객과의 대화(GV)는 하지 않는 건가?

A. 일부 GV는 진행할 예정이다. 외국 영화인 경우는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한다.

Q. 티켓 예매는 언제부터 이뤄지나? 어떻게 예매해야 하나?

A. 티켓 발권은 10월 중순쯤으로 예상한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선착순으로 발권이 이뤄진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Q. 영화를 온라인으로 만날 수는 없을까?

A. 영화는 오프라인으로 상영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선정작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영화가 극장에서 봐야만 하는 영화 또는 극장 상영을 전제로 영화제에서 틀 수 있다고 하는 영화들이다.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길 기대하며 만든 영화이고, 다른 방법으로 틀 방법이 없다고 판단되는 영화다. 가능하다면 최소 인원이라도 극장에서 영화를 만나게 하는 게 우리가 노력하는 부분이다. _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Q.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등 비즈니스 및 포럼 프로그램은 진행되나?

A.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과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포럼 비프는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대면이 필수인 마켓과 포럼은 영화계 침체기 속에서 개최가 더욱 필요했던 행사였던 만큼,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Q. 2020 아시아필름어워즈,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시상식은 어떻게 되는 건가?

A. 아시아필름어워즈가 홍콩과 마카오에서 개최됐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시상식을 진행한다. 또한 지난해 신설돼 아세안 국가 드라마를 대상으로 시상을 진행하던 아시아콘텐츠어워즈도 무관객 온라인 시상식으로 10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현재 본심이 진행되고 있으며, 9월 말 각 부문 후보자(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Q.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영화제가 취소될 수도 있나?

A. 추석 이후 코로나19가 악화될 경우 영화제 전면 취소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종적인 시안은 10월 15일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