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울산과 전북, 진짜 외나무 다리서 만난다

지난 시즌 이어 올 시즌도 K리그1 우승 경쟁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는 올 시즌 우승 경쟁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대결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99번째 ‘현대家 더비’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은 9월에 들어서며 막바지 일정을 시작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피해 27라운드로 시즌을 축소 운영하며 늦어도 11월 첫째 주에 시즌이 종료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치열한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9월부터는 매 경기가 단순히 승점 3점의 의미를 갖는다.

이런 상황에서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다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맞대결한다. 2005년 이후 무려 15년 만의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 그리고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이 ‘미리 보는 결승전’을 벌인다.

현재 선두 울산은 14승5무1패(승점47)로 2위 전북(13승3무4패.승점42)에 승점 5점 차로 앞서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나란히 최근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광주, 대구를 상대한 최근 두 경기에서 연거푸 비겼다. 갈 길이 바쁜 전북은 강원, 성남에 연패하고 광주와 무승부를 거두며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울산이 승리하는 경우 사실상 올 시즌 우승 경쟁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전북이 승리하는 경우 둘의 격차가 1경기 이내로 다시 좁혀지며 시즌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전북은 마지막 38라운드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울산의 우승을 저지하고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역대전적은 36승26무36패로 팽팽하다.

울산은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방에서 전북에 당한 만큼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득점에 도전하는 주니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올 시즌 K리그1 팀 최다 득점 1위, 최소 실점 1위를 달리는 만큼 주니오가 터진다면 승리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계산이다.

전북은 K리그 모든 팀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만큼 최근 부진을 털고 안방에서 울산을 꺾어 전 구단과 상대전적에서 모두 앞선다는 목표다. 특히 우승할 때 마다 라이벌을 울리고 기세를 올렸던 전례를 올 시즌도 이어가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서호정 해설위원은 “전북이 큰 경기에 강한 DNA가 있다고 하나 김도훈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소극적으로 전북전을 치렀다가 역전을 허용했던 만큼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며 “주니오 역시 전북에 약했던 만큼 이번 원정에서 징크스를 극복하고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클 수밖에 없다. 전북은 팀 분위기를 잡아줄 이동국이 돌아온 것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환 해설위원은 "일방적인 경기가 아닌 대등한 양상으로 경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치열한 경기가 유력한 만큼 두 팀 감독의 역량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교체카드의 활용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