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논란' 기안84, '나 혼자 산다' 하차 無…오늘 녹화 참여

제작진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
웹툰 '복학왕' 여성혐오 논란으로 하차 요구 빗발
'개인 사정' 이유로 4주 동안 녹화 불참하다가 5주 만에 복귀

웹툰 작가 기안84(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인 기안84가 5주 만에 MBC '나 혼자 산다' 녹화에 참여한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14일 CBS노컷뉴스에 "기안84가 오늘 있을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앞으로 지켜봐 달라"라고 밝혔다.

기안84는 지난달 11일 공개된 네이버 웹툰 '복학왕'에서 여성혐오적인 내용을 담아 비판받았다. 대학 선배 인맥으로 대기업 인턴이 된 20대 여성 봉지은이, 비상식적으로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는데도 인사권을 가진 팀장과의 관계 때문에 취업상 부당한 특혜를 받았음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봉지은이 큰 조개를 자신의 배 위에 올리고 깨부수는 장면을 부각해, 독자들 사이에서는 불쾌한 성적 함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안84는 지난달 13일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을 추가 수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성 구직자의 현실을 왜곡하는 설정을 왜 넣었는지 설득력 있는 설명을 생략한 데다가 해당되지 않는 사례를 '풍자'라고 주장해 다시 한번 비판받았다.

기안84는 연재 중인 또 다른 웹툰 '회춘'에서 '나 혼자 산다'의 전·현직 출연자를 연상케 하는 이름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논란을 자초했다.

유흥업소에 방문해 종업원의 환심을 사려고 하는 캐릭터 이름은 전헌무였고, 전헌무가 구애하는 대상인 유흥업소 종업원 이름이 지화사였다. 전현무와 마마무 화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기안84는 '복학왕'에서 여성혐오(30대 여성을 두고 "늙어서 맛없다"라고 표현), 장애인 비하(청각장애인을 생각할 때조차 발음이 어눌한 것처럼 묘사), 외국인 노동자 비하(외국인 노동자가 한국 노동자와 달리 더러운 숙소를 보고서도 감탄하는 것으로 표현) 내용을 넣어 이미 여러 차례 비판받은 바 있다.

이번 '복학왕' 여성혐오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지면서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고, 그 여파로 기안84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7일까지 4주 동안 녹화에 불참했다. 불참 사유는 '개인 사정'이었다.

2013년 시작한 MBC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로 사는 유명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이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