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회장단,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때 폭탄주 물의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고 있던 지난 7일 회장단 및 지인과 함께 음주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사진=구자철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독자 제공)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및 고위관계자들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상황에서 골프대회를 앞두고 폭탄주가 도는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자신을 골프선수의 가족이라고 밝힌 제보자에 따르면, 구자철 KPGA 회장은 지난 7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 모처에서 KPGA 회장단 등과 함께 술자리를 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구 회장은 게시글에 '비도 오고. 좋으신 분들이 골프협회 격려 방문을 해주셨다. 오랜만의 소폭 도미노 한번 했다. 철판구이집이라 김이 많이 나네요'라고 적었다.

사진과 영상을 보면 술자리에는 구 회장 등 9명이 함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좁은 공간에서 함께 폭탄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제보자는 "시즌 중에 후원사는 코로나 대비에 만전을 기울이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회장단이 막무가내로 의식 없이 지내고 있다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KPGA는 지난 13일 끝난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속에 진행하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구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는 엄중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대회를 앞두고 폭탄주 회식을 하고 그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구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속에서 KPGA와 코리안투어를 사랑하는 팬들 그리고 그리고 스폰서와 파트너, 선수 등 골프 관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밤낮없이 수고하고 계신 방역 당국 관계자분들과 이에 동참하고 있는 국민 여러분들께도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하며 저를 포함한 KPGA의 모든 임직원들이 한층 더 강화된 방역 기준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