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 쫓는다

사진=SBS 제공
12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텔레그램을 통해 전국으로 번지는 마약 유통 실태를 고발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손쉬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10대 청소년들도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온라인 마약상들은 무료 마약 나눔 이벤트로 사람들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심지어는 10대 청소년들에게 마약 던지기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면서 범죄의 길로 유혹한다. SNS를 통해 업로드되는 무분별한 마약 광고들은 공공연하게 게시돼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온라인 마약 시장 규모가 날로 거대해 지는 이유다.

제작진은 "텔레그램 마약 판매방을 알아보기 위해 그 위험한 세계로 직접 들어가 봤다"며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전직 마약 판매업자들은 수사기관도 믿지 못한다면서 많은 얘기를 들려줬다"고 했다.

△일명 '쿡'이라 불리는 필로폰 제조업자 △본인이 마약 공급책이었다고 주장하는 20대 유학생 △전직 필로폰 판매조직원 △딥웹으로 마약을 밀수했다는 청년 등이 그 면면이다.

제작진은 "이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마약 거래 실상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들은 입을 한데 모아 '대한민국은 절대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당신의 일상 깊숙이 이미 침투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텔레그램을 통해 24시간 전국 어디서든 마약 거래가 손쉽게 이뤄지는 광경을 보면서 이미 마약 거래에 익숙한 그들조차도 '매우 위험한 상황인 것 같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텔레그램 마약방은 익명으로 모든 지시와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공급책 '상선'과, 판매책 '하선'은 직접 만날 필요가 없어졌다. 같은 조직 하선조차 상선 ID와 닉네임 외에는 아는 것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작진은 "다수 제보자로부터 수많은 텔레그램 마약상 중 요즘 급부상하고 있다는 '마왕 전세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현재 국정원·인터폴·마약수사대는 텔레그램 마약상 '전세계'를 동시에 쫓고 있다면서 제작진에 '전세계'가 운영하는 마약 판매방 입장 링크를 보내줬다.

제작진은 "링크를 타고 텔레그램 방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건 매일 같이 올라오는 마약 구매자들 거래 후기와 각종 마약 인증샷들이었다"며 "심지어 '경찰이 방에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도 버젓이 '전세계'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자랑하듯 공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세계'와 관련된 텔레그램 마약방을 탐사하면서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디지털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전세계'의 정체를 밝혀보고자 했다"며 "한 달여 추적 끝에 '전세계'의 실체를 알고 있다는 복수 관계자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마약을 대량 밀수·유통하면서 수많은 하선 판매책을 통해 텔레그램 마약계 거물로 올라선 '전세계'의 윤곽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