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수원 레전드' 박건하 감독, 출발은 슈퍼매치

박건하 감독. (사진=수원 삼성 제공)
지난 7월17일이었다.

K리그1 수원 삼성은 이임생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당시 수원의 성적은 2승4무5패 승점 10점 8위였다.

이후 주승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19라운드까지 4승5무10패 승점 17점 11위까지 추락했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3점 차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게다가 주승진 감독의 P급 라이선스 문제가 겹쳤다.

수원은 결단을 내렸다. 박건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박건하 감독은 현역 시절 수원에서만 활약한 수원의 레전드다. K리그 333경기 54골 34도움을 기록했고, 각종 대회에서 16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수원에 선물했다.

박건하 감독의 수원은 13일 첫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부터 자존심 대결이다. 상대는 FC서울.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인 슈퍼매치 라이벌이다. 강등권 탈출의 임무를 맡은 박건하 감독에게 내려진 첫 과제다.

수원과 서울의 동반 부진으로 슈퍼매치가 아닌 '슬퍼매치'로 불렸던 첫 맞대결은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이후 양 팀 모두 감독이 바뀌었다. 수원은 주승진 감독대행을 거쳐 박건하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서울은 최용수 감독 사퇴 후 김호영 감독대행이 이끌고 있다.

수원의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수원은 강등권까지 떨어진 반면 서울은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로 6위 강원FC(승점 21점)와 승점이 같은 9위로 올라서며 파이널A 진출을 꿈꾸고 있다. 게다가 K리그로 돌아온 기성용도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다.

특히 수원은 최근 17번의 슈퍼매치8무9패)에서 승리가 없다. 덕분에 90번의 슈퍼매치에서의 전적도 32승24무34패로 뒤집혔다.

박건하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잃었던 수원의 정신을 일깨우자"고 말했다. K리그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목소리였다. 박건하 감독에게도, 수원에게도 많은 것이 걸린 91번째 슈퍼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