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KBS 제발회 신호탄…'2.5단계' 현장 어땠나

KBS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 제작발표회 진행
가림막·마스크·거리두기·인원제한 등 철저한 방역 지침
방송가 행사 재개 신호탄될까…오는 9일에도 제작발표회 예정

(사진=네이버 브이라이브 캡처)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멈췄던 방송사 제작발표회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다시금 방송사 제작발표회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7일 열린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신창석 PD를 비롯해 강은탁, 엄현경, 이채영, 이시강, 최재성, 양미경, 이일화, 김희정 등 배우들과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 태풍이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지난달 31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하자 예정됐던 방송사 제작발표회는 줄취소됐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 등 많은 인원이 참석해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배제할 수 없었던 탓이다.

이로 인해 '비밀의 남자' 제작발표회 현장 역시 철저한 방역 지침 아래 이뤄졌다.

화면에 나오는 참석자 10명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다. 참석자들은 2~3명 단위로 가림막을 설치하고, 한 구역에 있는 참석자들끼리는 바로 옆이 아닌 엇갈리게 좌석을 배치했다.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생중계가 이뤄지기 때문에 화면 밖 스태프들도 인원 제한 지침에 따랐다.

'비밀의 남자' 측은 7일 CBS노컷뉴스에 "각 배우들 매니지먼트 포함, 스태프들에게 번호를 부여해 필요할 때만 들어올 수 있고, 비표가 없으면 들어오지 못하게 제재했다. 공간 안에는 참석자까지 합해 40명이 넘지 않게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촬영이 이뤄지다보니 무엇보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고충이 컸다. 그럼에도 이들은 '집콕'이 지루한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로 힘을 전할 계획이다.

신 PD는 "마스크를 끼고 진행하는 상황 자체가 낯설다. 이런 걸 처음 해보지만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래도 마스크를 쓰는 게 우리 '비밀의 남자' 제목과 어울리는 것 같다"며 "요즘같이 기적을 간절히 바라는 세상에서 우리 드라마가 많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안하무인 재벌 3세 차서준 역의 이시강은 "무더위에 태풍, 장마, 코로나19까지 많은 힘든 일이 있었는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고생해서 열심히 찍은 드라마이니 재미있게 기대하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우직하면서도 딸들을 향한 애정이 넘치는 아버지 한대철 역의 최재성은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찍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촬영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식품 업체 사장이자 태풍의 친모인 이경혜 역의 양미경은 "코로나19와 태풍으로 정말 다들 고생이 많으시다. 그럴 때 고통을 나누면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드라마를 통해 위안과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극을 이끌어가는 악역 한유라 역을 맡은 이채영은 "코로나19로 외출을 못해 우울감이 깊어지거나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상을 보낸다면 우리 드라마로 단 하루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열심히 촬영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BS는 오는 9일에도 새로 정비한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