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의 위력, 프로배구 중계 환경도 바꿨다

5일 결승전, KBS 2TV 사상 첫 생중계

지난 4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준결승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의 위력이 국내 복귀 첫 무대에서부터 입증되고 있다.

김연경이 새롭게 합류한 흥국생명은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4경기 연속 3-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안착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결승전은 5일 오후 2시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에 '슈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포진한 흥국생명은 준결승까지 4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평가 속에 흥국생명은 예리한 서브가 강점인 GS칼텍스를 상대로 컵대회 사상 첫 무실 세트 우승에 도전한다.

2006년 컵대회가 처음 열린 이후 남녀부 통틀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례는 아직 없었다.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김연경은 국내 프로배구 중계 환경도 바꿨다.

이날 결승전은 KBS 2TV가 생중계한다. 방송은 김연경의 11년 만의 국내 복귀 사실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지금까지 KBS 1TV가 생중계한 적은 있어도 광고가 붙는 KBS 2TV가 국내 프로배구 생중계에 나선 것은 컵대회는 물론 V리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경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다.

지난 4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준결승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강스파이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5년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된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상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3년 내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2007-2008시즌)에 선정됐고 챔피언결정전 MVP도 3회(2005-2006시즌·2006-2007시즌·2008-2009시즌) 수상했다.

흥국생명에서 4년을 뛴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2년을 남기고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 JT 마블러스로 진출해 국외 활동의 막을 올렸다.

김연경은 JT(2009∼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 터키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뛰었다.

2010년 일본 V리그에서 감투상, 2012년 유럽챔피언스리그 MVP, 2016년 유럽챔피언스리그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에 선정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국위를 선양했다.

또한 김연경은 국가대표팀 부동의 에이스로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앞장섰다.

'100년에 한 번 나올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김연경이 11년 만에 국내에 돌아오면서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되고 있다.

아직 준결승 시청률이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흥국생명의 컵대회 조별리그 3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무려 1.7%에 달했다.

케이블 TV의 인기척도인 시청률 1%를 가뿐하게 넘었다.

다가올 V리그에서도 흥행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관심을 끄는 김연경이 이번 결승에서 퍼펙트 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