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엑소 곡 작업한 디바인채널 "'잘한다'라는 신뢰, 너무 감사"

[노컷 인터뷰] 첫 번째 단독 앨범 '바이 프로덕트' 발매한 프로듀서 팀 디바인채널
임광욱과 라이언 킴 두 사람이 뭉친 프로듀서 팀
'페이디드'-'막말'-'포스트 잇!' 세 곡 실린 싱글 3일 발표, 전부 타이틀곡
힙합 기본으로 한 앨범 구성…"저희 색으로만 똘똘 뭉친 제품"
"정말 즐겁게 만든 곡이니 즐겁게 들어주세요"

CBS노컷뉴스는 3일 첫 번째 단독 앨범 '바이 프로덕트'를 낸 프로듀서 팀 디바인채널의 임광욱을 서면 인터뷰했다. (사진=코드쉐어 제공)
강다니엘 '뭐해', 다이나믹듀오 '블루',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보아 '유어 송', 빅스 '도원경', 세훈&찬열 '부르면 돼', 신화 '히어 아이 컴', 엑소 '왓 어 라이프', 위키미키 '아이 돈트 라이크 유어 걸프렌드', 태연 '아이 블레임 온 유', 트리플 H '365 프레시', 핫펠트 '해피 나우'…

디바인채널(Devine Channel)이 작곡·편곡에 참여한 노래들이다. 디바인채널은 임광욱과 라이언 킴(Karate)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프로듀서 팀이다. 2010년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의견이 잘 맞아 협업을 시작했고 2012년 회사를 설립했다. 임광욱은 코드쉐어라는 음악 레이블의 수장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함께 곡을 만들어 온 디바인채널은 오늘(3일) 저녁 6시 첫 번째 단독 앨범 '바이 프로덕트'(BYPRODUCT)를 발매했다. 루피와 엑소 찬열이 피처링한 '페이디드'(Faded), 개코와 조광일이 피처링한 '막말', 릴체리와 골드부다가 피처링한 '포스트 잇!'(Post It!)까지 세 곡이 담겼다.

'페이디드'는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팝/힙합 장르 곡으로, 외로운 도시에서 홀로 사는 공허한 사람들 이야기다. '막말'은 동양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인 힙합곡이며, 도박처럼 걸었던 꿈(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과 자기 회고를 가사로 담았다. '포스트 잇!'은 강한 비트와 몽환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플렉스'(돈을 마음껏 쓰는 것)와 '스웨그'(자기 과시와 자유분방함)를 주제로 한 가사의 곡이다. 세 곡 모두 타이틀로 내세웠다는 점이 눈에 띈다.

CBS노컷뉴스는 '바이 프로덕트' 발매 기념으로 디바인채널을 서면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디바인채널의 임광욱 프로듀서가 답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 먼저 디바인채널 팀을 소개해 주세요. 팀의 출발, 구성원, 지향하는 음악 방향 등을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디바인채널은 처음에 라이언 킴(카라데)을 2010년 정도에 만나서 프로듀싱 같이 해 보자는 의견이 맞아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공식적으로는 2012년에 회사를 설립했구요. 그러고 일 년 정도 준비하다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는 데는 1~2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전까진 개인적으로만 프로듀싱을 하다가 팀으로 하게 되니 음악이 한 명의 감성으로 꾸려지는 게 아니라 더 다양해지는 것 같아 좋았어요. 그 매력을 느끼면서 정말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협업을 많이 했었어요.

저와 라이언 킴 두 명만 이 이름(디바인채널)으로 활동하기로 하면서 앨범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 외에 미국에 Sakehands, Geoffrocause, Mike Dupree 등, 한국에는 Impale, Tipsy 등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듀서분들은 코드쉐어라는 큰 틀 안에 자유롭게 작업하고 디바인채널은 두 명 구성으로만 가기로 했어요. 음악 방향은 딱히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대신 저와 카라데만의 색을 보여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바이 프로덕트'에는 '페이디드', '막말', '포스트 잇!' 세 곡이 수록됐다. 모두 타이틀곡이다. (사진=코드쉐어 제공)
2. 첫 번째 앨범에 '바이 프로덕트'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요.

지금까지 다양한 음악, 즉 프로덕트를 생산해냈는데요. '바이 프로덕트'는 저희 색으로만 똘똘 뭉쳐진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 힙합을 통해 디바인채널만의 감성을 담아냈다고 하는데, 왜 이번 앨범 중심 장르가 힙합인지 알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힙합으로 음악을 시작했고, 즐겨 듣는 음악도 다양하지만 그중 힙합이 비중이 높습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 프로듀서분들도 대체로 힙합을 기본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음악을 처음 프로듀싱할 때도 MPC3000(힙합 프로듀싱 시 많이 사용되는 드럼 샘플러)으로 시작했구요!

4. 또, 이번 앨범의 방향성과 곡 구성 및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번 앨범의 방향성은 그냥 저희가 하고 싶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음악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 어떠한 다른 고려대상 없이요. 이 결과물로 힙합 리스너분들에게 소통해 보고 싶었어요. 만드는 과정부터 신났어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악기들을 넣고 저희 느낌대로의 결과물이 나왔는데 듣기가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더욱 기뻤죠.

아무래도 미국과 한국에 있는 프로듀서가 만난 팀이다 보니 외힙(외국 힙합) 느낌의 비트도 있고, 한국적인 비트도 있어요. 악기를 동양적으로 쓴 '막말' 같은 경우 아시아 힙합을 제대로 만들고 싶었어요. '페이디드'는 조금 더 미국 정서가 들어간 팝/힙합이구요. '포스트 잇!'은 정말 릴체리, 골드부다씨 느낌이 너무 독창적이라 꼭 작업해서 앨범에 넣고 싶었어요. 이렇게 해서 세 곡이 탄생하게 된 거죠.

디바인채널 임광욱 프로듀서 (사진=코드쉐어 제공)
5. 찬열, 루피, 개코, 조광일, 릴체리, 골드부다씨와 함께했는데 이들과 작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함께 이야기해 주셔도 됩니다.

우선 디바인채널 앨범에 넣기로 한 비트들을 계속 들으면서 어떤 아티스트분들이 어울릴지 회의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어요. 기본적으로는 비트에서 주는 감성을 극대화해 주실 분들을 찾았죠. 개코씨나 찬열씨는 제 작업실 놀러왔다가 하게 된 거예요 ㅎㅎㅎ 개코씨랑은 얘기하면서 가볍게 술 한잔하다 비트 가져갔어요.

'페이디드'에서는 루피씨의 감성적인 고음 멜로디 라인과 찬열씨의 차분하고 멋진 중저음 톤이 들어가서 멜랑꼴리한 감성을 주고 싶었구요. '막말'에서는 동양적인 느낌을 살려주면서 타이트한 랩이 들어가길 원했어요. 딱 개코씨와 조광일씨가 생각났죠. 개코씨는 원래부터 친분이 있었지만, 조광일씨 같은 경우는 예전 그분의 음악들을 많이 들어서 회사를 통해 러브콜을 해 본 거죠.

릴체리, 골드부다님 같은 경우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제가 꼭 같이해 보고 싶은 아티스트 분들이었어요. 독창적이고 멋진 음악을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분들 관련 콘텐츠도 많이 보고 하면서 그분들과 어울리면서 저희 색이랑 잘 어울리게 비트를 새로 만들어서 러브콜을 했죠.

6. 보아, 방탄소년단, 강다니엘, 빅스, 소녀시대 태연, 엑소 세훈&찬열, 신화, CLC, 비투비, 핫펠트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작업했습니다. 가장 활발하게 작업하는 프로듀싱 팀이기도 한데 디바인채널을 여기저기서 찾는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은 감사하게도 디바인채널의 사운드를 좋아해 주세요. 사운드적인 부분이나 콘셉트적인 느낌이 좋다고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오래 작업한 팀이다 보니 신뢰 같은 게 많이 쌓이신 것 같아요. '이 팀은 음악 잘한다!'는. 너무나 감사하죠.

7. 이번 앨범은 3곡만 실렸는데 혹시 근래에 또 다른 앨범 작업을 준비 중이신가요.

네, 지금도 계속 다음 곡들 작업 중입니다. 계속 꾸준히 발매할 예정이고, 이번엔 다른 색으로 작업해볼 계획입니다. 좀 더 노래가 들어가는 노래일 가능성이 클 것 같아요!

8. 마지막으로 디바인채널의 새 앨범을 기다린 분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정말 즐겁게 만든 곡입니다. 즐겁게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곡들 많이 발매할 예정이니 잘 즐겨주세요!!!!

그동안 디바인채널이 곡 작업을 했던 아티스트들. 맨 윗줄 왼쪽부터 태연, 빅스.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엑소, 강다니엘. 세 번째 줄 왼쪽부터 핫펠트, 방탄소년단 (사진=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