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증권신고서로 본 BTS 입대-신인 데뷔 계획

"방탄소년단 진, 내년 말일까지 입영 연기 가능 판단"
올해 반기 매출 중 방탄소년단 비중 87.7%, 전속계약 만료 시기는 2024년
방탄소년단 7인, 빅히트 보통주 47만 8695주 받아 "장기적 협력관계 강화 위해"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장 방시혁, 이하 빅히트)가 코스피(KOSPI,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그룹으로 꼽히는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빅히트의 상장에 쏠리는 관심은 크다.

빅히트는 이 보고서에서 향후 투자 위험 중 하나로 '주요 아티스트의 군 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 위험'을 들었다. 빅히트는 "주요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은 1992년생 내지 1997년생의 현역병 입영대상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출생연도가 가장 빠른 멤버인 김석진(진)은 2021년 말일까지 병역법에 따른 입영 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빅히트는 '병역법' 시행령 및 '현역병 입영업무 규정'에 따라 입영대상 남성은 2년을 초과하는 석사 학위 과정 이수를 사유로 만 27세가 되는 해의 말일까지 재학 연기가 가능하며, 그 외 법정 입영 연기 사유를 충족할 경우 최대 5회에 걸쳐 2년까지 추가적인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2년 초과 석사학위 과정 진학자는 최대 29세가 되는 해의 말일까지 법정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김석진(진)을 포함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입대 시기와 방법은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병무청의 입영 연기 허가 여부 및 병역법 개정 등의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진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
빅히트는 "군입대,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한 아티스트의 활동 중단위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MD, 영상콘텐츠, 게임, 교육 등 아티스트 IP로부터 파생된 2차 저작물 중심의 아티스트 간접참여형 사업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티스트 간접참여형 매출은 2018년연도 31.2%(939억 1700만 원)에서 2019연도 45.6%(2677억 4100만 원), 2020연도 반기 47.8%(1405억 4천만 원)로 점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에 나타난 방탄소년단의 전속계약 만료 시기는 2024년이었다. 이에 관해 빅히트는 "방탄소년단과 최초 전속계약이 만료되기 이전인 2018년 조기 재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를 통해 2024년 말까지 방탄소년단과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등 주요 아티스트들에 대한 계약 안정성을 확보해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주요 아티스트 매출액(연결기준)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2018연도 매출액 3013억 7200만 원 중 98.2%인 2960억 1600만 원이, 2019연도 매출액 5872억 2400만 원 중 97.4%인 5718억 4200만 원이 방탄소년단에게서 나왔다. 2020연도 반기 매출액 2939억 9600만 원 중 방탄소년단은 87.7%인 2578만 6800만 원을 벌여 들었다.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장기 협력관계 강화'와 '회사 성장의 과실 공유 및 사기 고취'를 위해 방탄소년단 멤버 7인(RM·슈가·진·제이홉·지민·뷔·정국)에게 빅히트가 발행한 보통주 47만 8695주를 증여했다. 인당 배분되는 주식 수는 6만 8385주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아티스트 매출액 비중 추이 (표=빅히트 증권보고서)
이번 증권보고서에는 빅히트와 빅히트 산하 레이블의 신인 그룹 데뷔 계획도 나타나 있었다. 데뷔 시기가 가장 빠른 건 CJ ENM과 합작한 회사 빌리프로, 현재 엠넷에서 방송 중인 '아이랜드'를 통해 선발된 연습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인 아이돌 그룹을 론칭할 예정이다.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과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중 신인그룹 각각 한 팀씩, 빅히트는 2022년 중 신인 그룹 한 팀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빅히트는 2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며 10월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713만 주, 주당 공모가액은 10만 5천 원~13만 5천 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7487억 원~9626억 원이다. 상장 이후 회사 발행 보통주 총수는 3384만 6192주, 예상 시가 총액은 3조 5539억 원~4조 5629억 원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