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퍼플레인 "있었지만 전혀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어요"

[노컷 인터뷰] 첫 번째 정규앨범 '원더러 판타지' 발매한 밴드 퍼플레인
JTBC 예능 '슈퍼밴드'에서 최종 3위 차지하며 주목
채보훈, 김하진, 양지완, 이나우, 정광현 다섯 명으로 구성…현재 채보훈 군 생활 중
올해 2월 첫 싱글 내고 데뷔, 6월 첫 미니앨범, 8월 첫 정규앨범까지 차근차근 발매
타이틀곡 '미라클'은 "신난다, 달리자, 무서울 게 없다!"
"평생 심장이 뛰고 재밌는 것들을 만들고 싶어"

지난해 JTBC 예능 '슈퍼밴드'에서 3위를 차지하고 올해 2월 데뷔한 밴드 퍼플레인을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사진=퍼플레인 공식 페이스북)
지난해 방송한 JTBC '슈퍼밴드'에서 3위를 차지한 퍼플레인은 채보훈(보컬), 김하진(베이시스트), 양지완(프론트맨/기타리스트), 이나우(피아니스트), 정광현(드러머) 다섯 명으로 구성된 밴드다. 올해 2월 첫 싱글 '더 킹 머스트 다이'(The King Must Die)를 내고 정식 데뷔했다.

지난 6월에는 타이틀곡 '웨이킹 업'(Waking Up)을 비롯해 총 7곡이 수록된 첫 번째 미니앨범 '작품번호 1번'(Op.01)을 냈다. 첫 번째 정규앨범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해 왔다. 지난달 13일 선공개 싱글 '레터(Letter)를, 26일에는 '원더러 판타지'(WANDERER FANTASY)라는 이름의 첫 번째 정규앨범을 내고 활동 중이다.

'방랑자 환상곡'이라는 뜻의 첫 번째 정규앨범에는 '라이트 온'(Light On), '미라클'(Miracle), '레터', '러버'(Lover) 등 신곡 4곡과 기존 미니앨범 수록곡 7곡까지 총 11곡이 꽉 찼다. CBS노컷뉴스와 서면 인터뷰로 만난 퍼플레인은 "처음 구상할 때부터 곡들 각각의 유기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라며 "퍼플레인만 할 수 있는 색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퍼플레인과 나눈 일문일답.

1. 마침내 정규 1집 '원더러 판타지'가 나왔습니다. 멤버들 소감을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지완 : 오랜 기간 준비한 앨범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굉장히 기쁩니다.

하진 : 우선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열심히, 긴 시간 동안 작업했기 때문에 후련합니다.

나우 : 마치 우리 퍼플레인의 시즌 1이 종료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앨범 안에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과 마음이 담겨 있네요! 이제 청자님들은 좋은 음악 다양한 모습의 퍼플레인을 행복하게 청해주십시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퍼플레인 채보훈, 김하진, 양지완, 퍼플레인 로고, 정광현, 이나우 (사진=퍼플레인 공식 페이스북)
2. 특히 전 멤버가 곡 작업에 참여해 더욱 애착이 갈 것 같은데요. 각자 작업 과정에서 신경 썼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지완 : 권태은 감독님과 정한 트랙 리스트 안에서 퍼플레인만 할 수 있는 색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뉴 월드'(New World)에서 그런 느낌을 많이 담으려 했고요. 워낙 많은 아이디어와 상상을 필요로 하는 곡이라 생각이 정리하며 매일 밤 남산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하진 : 이번 앨범에는 오케스트라 녹음이 많이 들어갔어요. 음악 생활 하면서 언젠가 꼭 오케스트라와 작업을 해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녹음하면서 나우가 레코딩 부스에서 지휘자처럼 박자를 맞추는 것이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나우 : 직접 음악이 만들어지는 데 참여하는 게 저에게는 가장 의미 있고 뜻깊었는데요. 작업 과정에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개인적인 돋보임보다는 팀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평생 솔로였던 저로선 잘했는진 모르겠는데 잘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3. 이번 앨범에는 '방랑자 환상곡'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퍼플레인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과 인생을 밝히는 기적 같은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냈다고 하는데, 전체적인 앨범 방향과 트랙을 구성한 과정이 궁금해요.

지완 : 시작할 때 이미 앨범 트랙 구성에 관한 계획을 갖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예를 들면, '1번 트랙은 웅장한 곡으로 시작해서 중간에는 환기가 되는 어쿠스틱 곡과 마지막에는 잔잔한 곡을 넣자' 같이요.

하진 : 저희가 앨범 처음 구상할 때부터 곡들 각각의 유기성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로서로 곡마다 컨셉과 가사들을 이야기하면서 곡을 작업했거든요. 앨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들려 드리고 싶었어요.

나우 : 커튼 뒤에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 왕관을 향한 그릇된 욕망 가진 자의 집착, 광기 그리고, 희망에 찬 자의 따뜻한 이야기, 고난을 마주하는 철학적인 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 두려움에 맞서 앞으로 미친 듯이 달려가는, 이별 이야기, 천진난만한 자들의 음악 놀이, 눈동자에서 펼쳐지는 신세계, 사랑하는 연인을 생각하며 쓴 일기장, 사랑하는 당신, 오직 너! 마지막으로 이 앨범을 들을 때 갈망했던 것들이 모두 이뤄지길 바랍니다~ -커튼 닫힘-

퍼플레인은 지난달 26일 첫 번째 정규앨범 '원더러 판타지'를 발매했다. (사진=JTBC 스튜디오 제공)
4. 타이틀곡은 '미라클'입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반응은 어땠나요.

지완 : 굉장히 신나는 곡이기 때문에 라이브에서 연주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하진 : 이 곡은 보훈이 형이 쓴 곡인데요. 처음 들었을 때 바로 '이거 라이브에서 하면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아 라이브를 할 수 없는 시기인데 언젠가는 꼭 라이브에서 들려드리고 싶어요

나우 : 신난다, 달리자, 무서울 게 없다! 아드레날린 솟구쳤어요.

광현 : 저는 개인적으로 놀이동산이 생각났어요. 보훈이 형이 처음 데모 보내줬을 때는 앞에 코러스랑 기타 없이 피아노로 시작을 했는데 마치 회전목마 앞에서 어린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상상됐습니다.

5. 이번 앨범에는 신곡 '라이트 온', '미라클', '레터', '러버'를 포함해 총 11곡이 실렸는데, 멤버별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을 한 곡씩 꼽아주신다면요. 이유도 같이 알려주세요.

지완 : 앨범에 시작곡인 '비하인드 더 커튼'(Behind the curtain)을 추천 드릴게요. 앨범을 들을 때 첫 곡이 가져야 할 몰입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곡은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트랙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진 : 저는 '레터'를 가장 추천해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퍼플레인이 들려주지 않았던 스타일의 곡이고 힘든 시기에 쉬어갈 수 있는 곡입니다.

나우 : '뉴 월드', 우리 멤버 한 명 한 명의 존재가 다 잘 느껴져요. 이 아름다운 하모니.

정규 1집 '원더러 판타지'에는 타이틀곡 '미라클'을 비롯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사진=JTBC 스튜디오 제공)
6. 이번 앨범을 통해 목표한 것이 있다면요.

지완 : 앨범을 통한 목표라기보다 앨범 자체를 잘 완성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우선 음악만을 바라보고 나머지는 그 후의 문제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진 : 많은 사람들이 듣고 퍼플레인이라는 밴드의 음악 스타일을 알리고 싶어요, 기억에 남아서 오랜 시간 동안 늙어 힘들 때까지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습니다.

나우 : 하모니, 다섯 멤버 간의 하모니.

광현 : 사실 퍼플레인을 처음 만들고 앨범을 작업하면서 목표가 정규앨범 발매였는데 차질없이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되어 저는 목표를 이룬 것 같아요 ㅎㅎ

7.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밴드로서 더욱 아쉬운 상황일 듯한데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지완 : 질문 주신 대로 아쉬워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하. 19살에 처음으로 홍대에 넘어와서 매주 1, 2회 많게는 3회까지 공연을 하며 지내왔습니다. 이런 상황이 굉장히 낯설고 어색합니다.

하진 : 원래는 거의 매주 홍대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슈퍼밴드'에 나가고, 또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생활이 정말 바뀌었어요. 원래는 합주가 일상이었는데. 요즘은 작업실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광현 : 저는 매일 친구를 만나 여행 가고 싶다는 얘기만 주구장창 하면서 커피를 마셔요. 여행 너무 가고 싶어요.

퍼플레인의 보컬 채보훈은 현재 군 생활 중이다. 그래서 이번 활동은 김하진, 양지완, 이나우, 정광현 4인으로 진행한다. (사진=JTBC 스튜디오 제공)
8. 보컬 채보훈 씨가 입대했는데 향후 팀 활동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지요.

하진 : 우선 앨범을 내는 것에 중점을 뒀었고 이후는 여러 가지 논의 중에 있어요. 코로나19도 생각해서 라이브보다는 다른 쪽일 것 같아요

나우 : 일단 음악 작업을 생각날 때마다 꾸준히 하고 열심히 살다가 저희도 따라가야죠.

9. '퍼플레인'으로서 하고 싶은 음악이나, 밴드로서 장·단기 목표가 궁금합니다.

하진 : 저는 단기 목표는 없고 계속해서 친구들과 음악을 쭉 해나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나우 : 장기나 단기 목표든 간에, 하모니를 기반으로 한 "있었지만 전혀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광현 : 장기간 목표는 40주년 콘서트, 단기간 목표는 퍼플레인 단독 콘서트입니다.

10. 멤버들에게 '음악'이란, 또, '퍼플레인'이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지완 : 매번 음악이 제 천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사람이 아닌데도, 음악을 할 때 완벽히 몰입하고 꼼꼼해지는 제 모습을 어느 순간 발견하거든요. 평생 심장이 뛰고 재밌는 것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시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하진 : 저에게 음악, 퍼플레인 모두 위안을 주는 것이에요. 저는 연주하고 음악을 만들 때 재미있고 위안을 얻는데 저희 음악을 듣는 분들도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나우 : 음악은 제가 다루는 언어 중에 제일 잘 구사하는 언어입니다. 퍼플레인은 영어입니다.

광현 : 저에게 있어 퍼플레인이란 저의 한을 풀어준 것!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너무 선망해 왔던 그런 음악을 멋진 형들과 하고 있습니다 ㅎㅎ

밴드 퍼플레인 (사진=퍼플레인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