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데이터로 보는 골키퍼 조현우의 힘

조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울산 현대는 지난 1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29)를 영입했다.

또 다른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30, 가시와 레이솔)의 이적 공백을 메우는 것을 넘어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카드였다. 조현우도 "올해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코로나19로 뒤늦게 막을 올린 K리그1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18라운드(총 27라운드)를 지난 시점.

조현우의 영입은 대성공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부가데이터를 살펴보면 조현우의 힘이 잘 드러난다. 부가데이터는 공식기록지에 적히는 기록 외 선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세부 데이터로, 골키퍼 부문에서는 선방률, 공중볼 처리, 골킥 등의 수치를 알 수 있다.

조현우는 이미 K리그 최고의 골키퍼였다. 대구FC시절 2017년부터 3년 연속 K리그1 최고 골키퍼로 선정됐다. K리그2 시절을 포함하면 5년 연속이다. 국가대표로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골문을 지켰다.

올해도 활약은 변함 없다. 조현우의 가세와 함께 울산은 18경기 11실점으로 K리그1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불투이스, 정승현, 김기희, 박주호, 홍철, 김태환 등이 버틴 수비진의 역할도 크지만, 기록을 살펴보면 조현우의 비중을 체감할 수 있다.

조현우는 18경기에 모두 출전해 선방률 81.67%를 기록했다. 최소 10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가운데 단연 1위다. 2위는 74% 송범근(전북 현대), 3위는 71.01% 정산(인천 유나이티드)이다.

높은 선방률 만큼이나 많은 슈팅을 막았다. 49개의 슈팅을 세이브했다. 송범근(37개)에 비해 10번 이상 많은 슈팅을 막았다.

공중볼 처리도 깔끔했다. 13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12번을 잡거나 쳐냈다. 성공률 92.3%로, 94.7%(19회 중 18회 성공) 강현무(포항 스틸러스) 다음이다.

킥도 K리그1 최고였다. 125번의 골킥을 102번을 팀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성공률은 81.6%. 조현우 외 80% 성공률을 기록한 골키퍼는 없다. 송범근이 77.8%, 이범수(강원FC)가 75.3%로 뒤를 이었다.

울산은 18라운드까지 14승3무1패 승점 45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전북과 격차는 승점 4점이다. 조현우가 뒷문을 지키면서 2실점 이상 경기가 단 2회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가 선두 질주의 비결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