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ERA 0.44' 신인왕 거론된 김광현 "운이 따랐을 뿐"

무실점 경기를 펼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32)이 데뷔 첫 해부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겸손한 모습을 거두지는 않았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4탈삼진 3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0.83이다. 선발로 등판한 4경기의 평균자책점만 따지면 0.44로 뛰어나다.

현지에선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김광현을 거론하고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인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제프 존스를 비롯해 취재진과 칼럼니스트들은 김광현의 신인왕 수상에 입을 모으고 있다.

신인의 선발 첫 4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성적을 남긴 선수는 1980년 데뷔한 LA 다저스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다.

발렌수엘라는 1981년 시즌 선발 투수로 등판해 첫 4경기 평균자책점 0.25를 기록했다.

그해 발렌수엘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 0.44가 빛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운이 좋았다"면서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김광현은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에서 잡히고 빗맞은 타구도 야수가 잡아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팀이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며 "신인왕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김광현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으로 신시내티에 16 대 2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