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자진사퇴' 서울, 분위기 반전 성공

윤주태(가운데)와 기뻐하는 동료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FC를 2대1로 격파했다. K리그1 3연패를 끊은 서울은 4승1무9패 승점 13점을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 30일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서울은 13라운드까지 3승1무9패 승점 10점 11위에 머물렀다. 실점은 29점으로 최다였다. FA컵에서도 8강 탈락했다.

새 사령탑을 선임할 경황도 없었다. 자진사퇴 보도자료에서도 감독대행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일단 김호영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성남전을 지휘했다.

서울은 젊은 라인업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11명 선발 명단에서 K리그1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고광민과 김남춘, 두 명이 전부였다. 정한민은 성남전에 K리그 데뷔전이었다. 베테랑 박주영, 주세종 모두 벤치에 앉았다.

경기력은 다소 투박했다. 전반 16분 정현철, 전반 37분 황현수가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부지런히 뛰었지만,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성남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6분 이스칸데로프의 백패스가 조금 짧았고, 윤주태가 달려들어 공을 가로챘다. 윤주태는 골키퍼 전종혁까지 제친 뒤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줬다. 김동현의 침투 패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전달될 때 이태희를 놓쳤다. 골키퍼 양한빈이 달려나왔지만, 이태희가 공을 띄우면서 수비진이 무너졌다. 결국 토미의 헤딩으로 실점했다.

후반 흐름은 성남으로 넘어갔다.

서울은 성남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후반 3분 김진야의 크로스에 이은 정한민의 슈팅 이후 성남 공격에 시달렸다. 후반 4분 토미의 슈팅을 양한빈이 선방했고, 후반 9분과 10분 토미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흔들리던 서울은 베테랑들을 투입했다. 후반 15분 김원식 대신 주세종을, 후반 23분 정한민 대신 박주영을 그라운드에 세웠다.

교체와 함께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윤주태였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윤주태는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성남 골문을 활짝 열었다. 이후 성남의 공세를 잘 버텨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한편 전북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0분 팔라시오스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하고도 후반 9분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15분 손준호, 후반 24분 김보경의 연속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10승2무2패 승점 32점.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와 승점 차를 '0'으로 줄였다.